책이 너무 좋아서 술술 읽혀진다. 밑줄칠 부분,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은 부분도 한가득이다. 모든 작가님들의 글이 너무 좋다. 인스타에는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너무 책의 내용을 전체 공개하는 것 같아서 나머지 내용은 브런치에다가 필사해본다.
"어둡지 않고 외롭지 않고 춥지 않은 무엇이 없을까 싶어서, 자기로서는 용기를 내서 거실을 건넜고 불 켜진 내 방을 발견했고 거기에 서서 나를 지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이제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리고 내가 그 생각을 미처 정리하기도 전에 장군이는 다가와서 책을 들고 있던 팔 사이로 몸을 들이밀었고 내 목덜미에 자기 얼굴을 묻었다.
지금도 그 장면이 참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서로 오랫동안 머물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카라의 활동에 관해서:
무관하지 않다에서 한 발 더 내딛는 것, 용기를 지닌 사람들로 바뀔 수 있다.
나는 사람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사실도 물론 믿지만 그 역할을 반려동물도 충분히, 어쩌면 그 이상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장군이를 만났을 때 나는 내가 그렇게 누군가에게 헌신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헌신이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과 사랑 속에서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에.
나에게 세상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존재 자체로 보여준 것이 바로 반려견들이다.
어디서 읽은 바로는 그렇게 해서 동료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정말 늑대들의 습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 다 같이 있어.
원하고 느끼는 것을 그렇게 가감없이 분출하는 존재들이기에 사랑스러운 것이니까. 그래서 신뢰할수 있는 것이니까.
나를 봐, 갑자기 떠나지 않지, 어디 한 부분을 잃었다고 모두를 다 저버리지 않지, 내가 너를 떠나지 않지, 당당하지. 그러면 나는 장군이가 지내온 그 시간들을 돌아보다가 금세 눈물이 차오르고 마는데 그건 지극한 고마움 때문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완전히 지지 않고 나도 살 수 있을 것 처럼 느껴진다. 나의 개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아니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