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는 운을 잡을 수 있다.
며칠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은 쏟아부었다.
겨울에 비까지 내리니 공기는 여느 때보다 더 차갑다.
이런 날은 정말이지 어른인 나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참 귀찮아진다.
본능에 충실한 아이들은 나보다 더 하겠지.
이런 날 수영이라니.
얼마나 째고 싶을까.
아직 감기도 다 낫지 않아 콜록콜록하지만, 엄마는 열이 나지 않으면 괜찮은 거라 우겨본다.
수영 가기 싫은 마음에 수요일이 즐겁지 않은 아이를 잘 꼬드겨 수영장에 도착했더니.
이게 웬 깜짝선물.
담당 선생님이 못 오셨는지 대체 선생님이 오셨는데~ 아이가 좋아했던 선생님이다.
더군다나 원래 4~5명인 클래스에 아이 혼자.
얏호. 이건 완전 개인교습이다.
수영하는 내내 아이가 웃고 있다.
아이의 웃는 모습에 궂은 날씨에도 데리고 오길 잘했다며 혼자 나를 칭찬한다.
선생님과 다정히 얘기하며 웃는 아이를 보니 기다리는 나도 행복해지는 오후.
가기 싫은 핑계를 찾아보자면 수없이 많겠지만 그것들을 뒤로하고 해야 하는 걸 하다 보면 이렇게 뜻하지 않은 선물이 찾아오기도 한다는 걸 아이도 나도 다시 경험하는 날이다.
20.08.202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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