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이와 대충이

한 배에서 태어난 아이들 맞는지 아리송

by YJ Anne

1호만 낳아서 키울 때는 둘째를 낳으면 한 배에서 태어났으니 서로 많이 닮지 않았을까? 싶었다.

특히 둘째도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분명 많이 닮았을거라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다.

사람은 바보 같게도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고, 자기 입장을 객관적으로 못보는 것이 똑같다.

나도 남동생이 있고, 남편도 누나가 있는데 서로 전혀 닮지 않았음을 아이를 낳고 나서도 적용할 줄 모르고 있었다.

우리 집 1호와 2호는 얼굴부터가 정말 다르게 생겼다.

1호는 나를 닮아 눈매가 여우상이고, 2호는 남편을 닮아 착하게 처진 눈매다.

하지만 성격은 또 정반대를 닮았다.

1호는 착한 남편을 닮았고, 2호는 독한 나를 닮았다.

미술에서는 얼마나 다르냐면, 둘이 똑같이 한글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운동화를 색칠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날 데리러 갔을 때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어머니 우리 2호는 색칠하는 걸 정말 안좋아하나봐요~ 하면서 껄껄 웃으셨다. 정확히 그때 1호는 여전히 색칠 중이었다.

들어가서 보니 2호는 다른 형아들 노는 옆에서 끼어 놀고 싶어 얼쩡대고 있었고, 1호는 여전히 꼼꼼하게 색칠 중이었다.

분명 같은 운동화 그림인데 얼마나 서로 개성들이 넘치는지.

1호는 꼼꼼하게 끝까지 완성했고, 2호는 대충 끄적인 후 색연필을 탁! 내려놓고 놀기 시작했단다.

이럴 때마다 나는 두 녀석이 한 배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30.08.2025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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