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마법
우리 집에서 동거하는 치즈와 태비 두 마리는 성격이 판이하다.
대놓고 인생 먹보 치즈, 대놓고 애교 덩어리 태비
치즈는 뭔가 부시럭 소리가 나기만 하면 이미 내 발밑에 와있다.
태비는 현관문을 열면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문 앞에 와서 기지개를 켠다.
치즈는 만져달라고 와서 애교를 부리는 때가 많지 않다. 와도 그저 내 몸 한쪽 어딘가에 붙어서 고로롱대며 목 아래나 목덜미를 만져주면 좋아한다. 단, 배를 만지면 바로 도망간다.
치즈가 앞에 발라당 누울 때는 그림의 떡처럼 그저 보기만 해야 한다.
반면 태비가 앞에 발라당 누울 때는 배를 꼭 만질만질 해줘야 한다. 아니 해줄 수밖에 없다.
우쭈주~ 하며 배를 쓰다듬고 빠져나오려 하면 뒷발로 손을 가둬버린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보드라운 뱃살을 만질만질 해야 한다. 신기하게도 하다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 버린다.
좋아져 버린 기분은 '이제 간식 줄 타이밍인가?'로 연결되게 되는게 마치 마법 같다.
고양이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집사들을 최면에 빠뜨리는 그런 마법 말이다.
오늘은 남편이 걸려들었고, 남편의 손은 한동안 태비의 뱃살을 벗어나지 못했다.
03.09.2025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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