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젠가
고도의 집중을 요한다.
고작해야 나무 블록 하나 빼는 것일 뿐인데, 이게 뭔 큰일이라고 손에 땀이 난다.
인생 5년 사신 이 분도 눈에 힘을 주고 숨을 참고 손가락에 힘을 준다.
녀석. 다섯 살 치고는 승부욕에 불타서 그런지 집중력이 장난 아니다.
슈퍼맨 옷을 입고 집중하는 폼새가 정말 슈퍼맨처럼 날아갈 수도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게임은 언젠가 끝이 난다.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나만이 승자가 되지는 않는다.
인생을 5년밖에 살지 않은 아이가 이 진리를 알턱이 없다.
결국 아이는 울었고,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 혼자 웃음 짓고 말았다.
열심히 쌓아 올려놓고 결국 꺼내어 쓸 때가 있을 텐데...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잘 꺼내졌으면 좋겠지만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흔들리고, 흔들리다가 안정되기도 하고,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하는 게 인생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흔들리다가 결국 무너져도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는 용기.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아닐까?
23.10.2025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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