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스펙 말고 진짜 스펙

by 마이준

가짜 스펙말고 '진짜 스펙'


어떤 기업이든 인재를 채용하는 데에 있어서 최근 들어 학점, 토익 점수 그리고 일반적인 자격증 보다는 실질적인 업무, 직무에 도움이 되는 경험들을 요구하고 있다. 면접관과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인재를 고르는 데 토익 900점? 영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토익 점수만 높다면 의미가 없다. 학점 4.0?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허구적인 점수이며 그 동안 다른 활동은 안하고 수업만 참여했는지 알 수 있는 또 다른 지표가 된다.


정말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은 무엇인가?


바로 경험과 경력이다. 회사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입 사원을 뽑는데 경력을 우대하고 경험에 대해 자세한 서술을 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 진짜 인재를 구별할 수 있는 정확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본인도 15년간 재직하며 면접관의 입장에서 서류 면접 그리고 PT면접과 인성 면접 등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때마다 나조차도 서류를 필터링하고 사람을 걸러내는 요소에 경험적 측면을 가장 크게 생각했다. 이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면서 인성을 길러왔으며, 우리 회사에 그리고 직무에 해당하는 어떤 경험을 쌓았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


회사에 필요한 경험은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다.


답은 간단하다.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모든 경험이라는 점이다. 독서실 아르바이트,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 워킹 홀리데이 등등, 뭐든 상관이 없다. 다만 모두가 하는 그런 경험은 지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저스펙자의 신분으로 취업이 안되어 힘들어하고 있을 때, 인도로 인턴쉽 프로그램 신청해서 다녀왔다. 영어, 특별한 경험 그리고 경력을 동시에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 인도라는 나라는 그때까지만 해도 들어본 적도 없었고, 아주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큰 도전이었다. 대부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좋은 대학을 나왔었고,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수를 보내줘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저 시간이나 보내고 ‘인턴 증명서’ 하나 만들어오자는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절실했고 벼랑 끝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정말 열심히 살았던 기억이 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영어 공부를 하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인턴 일을 정말 열심히도 해내었다. 그 결과 1년 뒤 나는 인턴 프로그램에 온 수십 명의 뛰어난 사람들 중 가장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스스로 1년 간 인도에 남아 여러 가지 마케팅 업무를 배울 수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월급도 70만원밖에 안되었고, 남는 것도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하며 인도의 굴지의 대기업들을 혼자 찾아 다니며, 사장, 임원진들에게 한국의 제품을 소개하고 사달라고 영업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미쳤었나 싶기도 하다. 그러한 특별한 경험은 ‘면접’에서 정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순간 만들어 줄 수 있는 ‘진짜 스펙’이 되어 준다.


뒤돌아 보면 경험쌓을 기회들이 참 많았었다.


인턴쉽 프로그램도 많고 공짜로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도 많았었는데 나는 고작 하나의 경험을 얻었을 뿐이다. 지금 아직 젊고 회사에 지원하는 당신은 이 많은 기회들을 자신만의 경험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늦어 버린 ‘가짜 스펙’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주변에 특별한 경험이 되어줄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해외에서 할 수 있는 도전이라면 더욱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남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험을 실천하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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