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와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라

아빠가 아기에게

by 마이준

아빠는 태생이 그런 건지 눈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말을 잘 이해 못 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얘기겠지.

그런데 그게 뒤돌아보면 모두 어떤 것에 '관심'이 없어서 생겼던 일 같아.

내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내가 그 일에 관심이 있었다면, 분명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겠지.


엄마는 아빠에게 자주 "눈치 없다" "들었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생각해 보면 아빠는 그렇게 엄마에게도 관심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아빠는 내 삶이 가장 소중하고 내 시간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이제와 후회하지만 그 시간을 돌릴 수는 없기에, 작년 어느 날부터 최선을 다해 돌이키려 하고 있단다.


누군가 네가 친해지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주고받아야 해.

그 사람의 하루 일상, 흘러가듯 하는 얘기들, 그 사람의 표정 그리고 외모까지 모든 것에 신경을 써보려 노력해 보렴.

그럼 분명 그 사람은 너에게 마음을 열어줄 거란다.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의 사이도 마찬가지란다.

하루 8시간-10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이지만, 그저 시간만 보내고 일만 하고 헤어지는 사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니.


서로의 관심사를 알고 조금씩 '티키타카'하듯이 평범한 대화를 즐겨보렴. 당연히 서로 다른 것을 좋아하고 서로 싫어하는 것도 다를 거야.

그럼에도 서로 관심을 가지게 되면, 모든 것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아.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되기 쉽거든. 적당히 선을 지키며 친해지는 것. 그리고 적당히 의견을 내고 빠지는 것.


그게 바로 사람과의 '눈치' 그리고 사회생활의 '눈치'란다.


벌써부터 눈치와 관심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아빠는 이걸 못해서 너무 피곤한 삶을 살았었기에, 너는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서 얘기해 준다.


눈치와 관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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