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 나만의한국사편지 #40
도(䆃)
: 벼의 일종. 일경육수를 의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려서 창덕궁 돈화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옛날 몇몇 관청의 표지석이 눈에 띈다. 돈화문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표지석은 ‘사도시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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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시(司䆃寺)'를 한자 뜻 그대로 옮기면 '도(䆃)'를 맡는 관서다. 여기서 '䆃'는 흔히 쓰이지 않는 한자다. '䆃'는 길 도(道)와 벼 화(禾)가 결합한 형태다. 두 단어는 어떤 연관성이 있어서 결합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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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풍(豐)의 ‘丰丰’
: 칠지도 모양
풍년 풍(豐) 자 윗부분에 있는 '丰丰'는 이삭이 여섯 개 달린 일경육수가 나란히 있는 모양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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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일본에 하사한 칼 칠지도(七支刀, 七枝刀) 모양에 대해서는 특별히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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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칼등의 앞뒤에 명문이 쓰여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거기에 '七支刀(칠지도)'라는 이름이 적혀있어 칠지도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왜 백제인들은 가지가 6개처럼 보이는 칼을 칠지도라고 부르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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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년 5월 16일 병오
: 칠지도의 제작 연대
: 중국 연호가 아닌 백제만의 연호를 사용했다는 근거
칠지도가 만들어진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칼의 명문에는 '태화 4년 5월 16일 병오'라고 연월일이 적혀있다. 통설은 '태화'를 중국 동진의 연호로 보고 태화 4년, 369년으로 보는 것이다. 태화 4년(369)은 근초고왕 24년이다. 한성백제박물관도 이 연대로 설명하고 있다.
통설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태화 4년(369) 5월 16일이 '병오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
글. 역사학자 조경철
편집. 집배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