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만의한국사 Apr 07. 2021

최근 한국 콘텐츠와 동북공정 이슈에 대한 생각

필자와 편집자의 MBTI는?

3월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월말 결산의 시기가 이렇게 자주(!)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3월 한 달간 저는 두 편의 뉴스레터를 편집해 발행했습니다. 고구려의 멸망과 발해의 건국이 어떤 의미를 지닌 지 다룬 '발해 역사, 정작 우린 관심 밖?'편과 안평대군의 이상향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엇갈린 운명을 담은 '<몽유도원도> 속 숨은 사람 찾기'편을 보내드렸습니다. 구독자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셨길 바랄 뿐입니다.


최근 한국 콘텐츠와 동북공정 이슈에 대한 생각


지난 3월. 근래에 '역사문제'가 이렇게 뜨겁게 달아올랐던 적이 있었나 싶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동북공정 이슈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폐지됐고, JTBC에서 방영 예정이라는 <설강화>도 안기부 미화 의혹으로 촬영 중지 청원이 한창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콘텐츠 속에서 크고 작게 동북공정 이슈가 일었습니다.


미디어를 전공했고, 영화 기자로 일하며 영상 콘텐츠 산업을 가까이 지켜보았고, 현재는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편집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 논란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에 올라 단독 무대를 펼쳤고, 윤여정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한 발짝 다가갔습니다. 여러모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때에 관련한 일을 하고 있어 무척 재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많은 사람이 동북공정에 대해 SNS,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동북공정 콘텐츠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목소리엔 힘이 있어 공중파의 한 드라마를 폐지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이슈에는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1020 Z세대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렇지만 빠르게 쌓여가는 SNS 속 분노의 타임라인은 가끔 문제를 너무 쉽게 휘발되고 질리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은 이 사람들이 하기 때문이죠. 


이 시점에 뉴스레터 '나만의 한국사 편지'의 방향은 어디로?


저는 나만의 한국사 편지를 보내며 '느리게' 이야기를 전하는 편집자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MBTI도 INFJ인지라 쉽게 분노하는 타입이 아니기도 합니다. (TMI 하나 전하자면 뉴스레터 필자의 MBTI는 ENTP입니다. 보통 급발진하는 뉴스레터 필자의 글을 제어하는 건 제 몫이죠.ㅎㅎ 물론 감정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부분은 장점으로 읽는 이의 호감을 삽니다. 그래서 다소 글의 표현이 어색하더라도, 이러한 부분은 편집하지 않고 살리려고 하고 있어요. 언젠가 MBTI를 바탕으로 하이퍼 리얼리즘 뉴스레터 작업기를 써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뉴스레터 기획 의도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왜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인지, 한국 미술의 어떤 점이 아름다운지 설명하고 싶지만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는 분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만들겠다' 


'이거 너무 문제야!' 혹은 '이거 너무 예쁘다!'라고 단순하게 표현되는 SNS 타임라인 속에서, 여러분의 메일함에 한 번은 '(역사의 한 부분을 통해) 이렇기 때문에 문제야'라고 말하는 글을, 또 한 번은 '수많은 문화재 중 하나를 골라 그 문화재의 가치와 미에 대해 천천히 곱씹어보는' 글을 전하는 전달자 역할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글. 편집자 겸 집배원 부.



- 구독 전 맛보기

[멸망과 건국] 1편 

[나만의 한국미술] 1편 


매거진의 이전글 될 듯 말 듯? 뉴스레터 첫 달 발행의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