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나만의한국사편지 #14
씨름 샅바를 잡아본 적이 있나요. 어깨를 맞대고 온 힘으로 버텨 본 적은요. 씨름의 맛을 아는 순간 왜 씨름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씨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김홍도의 씨름? 막 들배지기 하는 순간! 되치기를 하나요? 내기를 걸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숨을 죽입니다. 그런데 씨름판 옆 고개를 뒤로 한 채 천연덕스럽게 엿 팔기에 열중인 소년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승부의 순간을 더 박진감 넘치게 합니다. 씨름을 보는 사람들, 안 보는 소년 할 것 없이 모두 신나 보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씨름
오늘 여러분과 살펴볼 씨름은 이렇게 신난 씨름은 아닙니다.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무덤 속의 씨름입니다. 전고려(=고구려) 고분 중에 씨름 그림이 유명해 '씨름' 그 자체가 고분 이름이 된 무덤이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각저총(角抵塚)(씨름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각(角)은 뿌리 각, 저(抵)는 겨룰 저로, 소가 뿔을 맞대고 겨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장천 1호분에도 씨름 그림이 있지만 각저총만 못합니다. 안악 3호분에는 각저와 비슷한 수박(手搏) 그림이 있는데 이는 서로 떨어져서 겨루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 붙어 겨루는 각저와는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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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름의 관객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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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의 씨름
캐나다 알곤퀸 지역 인디언들 사이에서도 씨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어떤 소년이 꿈속에서 머리에 초록색 깃털을 꽂은 잘생긴 젊은이와 씨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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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씨름
구약성경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야곱은 큰 벌을 받을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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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씨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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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역사학자 조경철
편집. 집배원 부
* 내일 발행되는 '나만의 한국사 편지'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 각저총부터 시작해 성경의 야곱,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졌던 이야기, 유명 서양화가들이 그린 씨름 그림들과 단군신화까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며, 인류 역사와 신화에 '씨름'이 어떤 상징을 지니는지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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