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슬리 ep32 : 그 남자 작사, 그 남자 작곡 (2)
코로나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이다.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작사가 장국영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려고 한다.
1987년에 발표된 <情難自控(정난자공)>이다.
이 곡은 영국 출신의 록커 Rod Stewart(로드 스튜어트)의 <I don't wanna talk about it>을 개사한 곡으로, 레슬리가 직접 광동어로 개사를 했다. 로드 스튜어트하고는, 그의 대표곡인 <Sailing>을 <全賴有你(전뢰유니)>로 다시 부른 바 있어 두 번째 인연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드 스튜어트의 노래들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물어물어 이 노래의 원곡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반가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생각보다 원곡의 느낌은 어째 싱겁다 싶은 느낌이라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순전히 내 기준이다.
<情難自控(정난자공)>. '억누를 수 없는 사랑', 결국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제목의 의미를 몰라도 음악만 들어도 분위기가 꽤 묘하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풀어서 해석해보니 이 끈적한 분위기 만큼이나 가사 또한 꽤 야하다.
억누를 수 없다는 것이 알고보니 감정이 아니라 신체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던가. 지난 번에 소개한 영화 속 광동오페라 만큼이나 의외의 가사라서 "오빠 이런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ㅎㅎ
作詞:張國榮
作曲:D Whitten
編曲:Ken Takada
在這刻一秒鐘 初次感到那氣氛使我面紅
이 한순간, 처음 느낀 분위기에 얼굴이 그만 붉어져버렸어.
用臂彎緊抱擁 心跳加速妳體香輕泛艷濃
두 팔로 꽉 끌어안자, 뛰는 가슴은 당신의 체향을 금세 짙어지게 하고..
不想多講 情難自控 此刻多衝動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지금 이 순간이 충동적일지라도.
每次吻妳 令我不想放鬆
당신에게 입맞출 때마다 놓아주고 싶지 않아.
每次吻妳 令我心中 頓覺洶湧 火般灼熱熊
당신에게 입맞출 때마다 내 마음은 갑자기 거세게 불타오르지.
在暗黑一角中 祇有感到倆體溫的高漲
이 어두운 한 켠에서 두 사람의 체온이 오르는 것이 느껴져.
美體態與那千般嬌態的她
(코러스 : 아름다운 자태의 그녀)
緊抱擁 不再分開 這一刻相愛正濃
세게 껴안아, 떨어질 수 없어. 이 순간 사랑은 더욱 더 진해져 가네.
不想多講 情難自控 心中多衝動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마음 속에는 충동이 가득해.
每次愛妳 令我不可放鬆
당신을 사랑할 때마다 놓아주고 싶지 않아.
每次愛妳 令我心中 頓覺洶湧 火般灼熱熊
당신을 사랑할 때마다 내 마음은 갑자기 거세게 불타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