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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Jan 29. 2021

4컷 생각 #62 공언을 하면 더 열심히 한다던데

나는 왜 반대지

이상하다. 공언을 하기 전까지는 혼자 열심히 하다가, 사람들에게 알리는 날 이후로는 시들시들해진다.


보통은 다이어트나 금연 같은 걸 할 때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약속한 것 때문에 주변인을 의식해서 더 열심히 한다던데. 나는 안 그런 것 같다. 왜지? 매번 그렇다.


'열심히 꾸준히 하고 꾸준히 한 걸 올려놔야지. 하고 있는 걸 말해줘야지!'

이런 마음으로 혼자서 열심히 하다가 어느 정도 했다 싶으면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리고 그날 이후에 손을 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왜 자꾸 이럴까 싶어서 말하고 난 이후의 내 마음을 생각해봤다.

'그동안 열심히 했더니 지치네. 했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깐 쉴까?'

이러고 한~참을 쉰다. 왜죠? 왜 이런 거죠? 말 안 하고 비밀리에 해야 하는 스타일인가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서 그전까지 열심히 했는데 그게 내 페이스에 오버해서 했던 걸까? 그렇담 말하고 나서도 할 수 있게 아주 아주 천천히 하고 있다고, 상대방이 들었을 때 '에이, 그건 나도 하겠다' 싶은 정도의 내용을 공언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

고백하는 거예요. 인사이드 아웃 영어 책 2번 읽고 3번째 읽다가 근 3주 넘게 안 읽고 있다는 걸.ㅎㅎㅎ

오래간만에 들어왔는데 감사한 구독자님들이 더 늘어난 걸 정신을 차리고 올렸답니다.


예.. 제가 공언하고 나면 마음이 시들시들해져서 안 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해봅니다.

한 달에 최소 1개 이상은 올릴게요.(원래 목표는 아주아주 쉬워야 한다고 해서 ㅎㅎ) 이래 놓고 또 욕심부려서 더 올리게 될 거 같네요.


아무튼, 쓰다 말다 하고 있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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