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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Aug 14. 2021

4컷 생각 #79 임신은 처음이라 7 - 선택하기(1)

출산 병원과 조리원 선택

난임 병원에서의 진료가 끝나는 것이 16주쯤이다. 기형아검사가 끝나고 그 결과를 듣는 날이었다. 그 마지막 진료를 졸업이라고 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아이가 잘 있어줘서 더 이상은 임신과 관련해서 난임 병원에서 치료할 것이 없어서 졸업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다음은 출산을 할 병원을 고르는 건데, 고위험 산모일 경우 대학병원으로 가는 게 좋다. 나는 고령 산모지만 고위험 산모는 아니라서 집 근처 병원으로 고르기로 했다. 나중에는 자주 검진을 가야 하고, 대기가 긴 것도 힘들고, 무슨 일이 생기거나 출산이 임박하면 금방 병원에 도착하고 바로 진료를 받았으면 했다.


동시에 나는 조리원도 같이 생각했는데, 연계가 되어있으면 뭔가 더 안전하고 좋을 거 같았다. 그래서 병원과 조리원이 함께 연계된 곳으로 고르기로 했다.


내가 정한 기준에 맞추어, 지도 어플 후기도 보고, 카페, 블로그 후기도 보고, 지인에게 들어본 여러 병원 중에서 내 기준에 맞는 병원을 골랐다. 병원을 고르니 조리원은 자동으로 골라지는 셈이어서 편했다. 조리원은 시설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아기 관리를 잘하신다고 하고 친절하고 마사지 후기도 좋아서 시설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병원을 고르고 나서는 의사 선생님을 골랐다. 한번 주치의가 되면 바꾸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기를 보고 친절하시고 마음 편하게 해 주시고 경험도 많은 분으로, 내 성향에 맞는 분으로 골랐다.


난임 병원 졸업 전 미리 기준에 따라 정한 출산 병원과 주치의 선생님을 고른 뒤, 병원에 전화를 했다. 언제 가면 되는지, 예약을 하려 했더니

"병원에서 주는 서류를 챙겨서, 20주 되는 주에 오시면 됩니다. 예약 안 해도 되시고요 아무 때나 오세요~."

라고 했다.


4주 뒤에 오라고 하고 예약도 안 해도 된다는 말에 내 예상과는 달라서  살짝 당황했다. 난임 병원도, 산부인과 검진 병원도 사람이 많아서 예약이 필수인 병원만 다녀봐서 혹시나 여기가 인기가 있는 병원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찾아보고 고른 곳이니 믿기로 했다.(나중에 진료를 받아보니 친절하고 믿음직했다.)


조리원도 전화를 해봤더니, 19주 이내에 등록하고 연계 병원을 다니고 있으면 할인이 된단다. 거기다가 서울사랑 상품권도 쓸 수 있단다. 서울사랑 상품권은 10프로 할인해서 현금으로 사 두면 되는데 그럼 더 할인이 되는 거였다. 마사지도 그걸로 결제가 된단다.


이렇게 내가 정한 기준에 맞게 찾아서 등록을 했다. 19주가 되기 전에 조리원에 가서 계약금을 걸어서 등록했고, 20주가 되었을 때 출산 병원에 가서 초진을 받았다.


사람마다 더 선호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내가 정한 조리원이나 출산 병원이 다른 친구에게는 맞지 않을 거 같아서 따로 추천은 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기준을 정해서 찾아서 고르면 만족스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출산 병원과 조리원 고르기 단계가 끝났지만 또 선택해야 할 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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