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태어나서 먹고 놀고 잔다. 어른도 마찬가지 아닐까? 거기에 '일하고'나 '공부하고'가 들어간 정도의 차이인 것 같다. 어른처럼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먹고 놀고 자는 걸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그걸 잘해주고 싶어서 자료들을 종합해서 기록했다. 내가 보기 위해서 만든 거라서 내용이 복잡하지만, 한 페이지에 인쇄해서 내가 이것만 보면서 육아할 수 있게 정리했다. 내가 본 자료는 아기발달 백과 책과 강의, 말 걸기 육아의 힘, 삐뽀삐뽀 119, 잘 먹고 잘 자는 아기의 시간표, 최강의 육아, 아이 주도 이유식 책이고 유튜브도 다양하게 보았다. 서로 상반되는 주장은 내 판단하에 엄마가 편하게 육아할 수 있는 내용을 선택했다.
0~2개월의 핵심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주는 것 같았다. 갓 태어난 아이는 뱃속과 완벽하게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고, 엄마와 연결된 탯줄도 이제는 없다. 그런 아이에게 세상이 믿을만한 곳이라는 걸 알려주는 시기인 것 같았다. 그래서 먹고 자는 걸 원하는 대로 충족시켜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처음에는 그렇게 아이의 리듬에 엄마가 맞춰주다가 6주 이후부터는 엄마가 수면 교육을 해도 된다니 그때부터는 루틴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6주 정도까지는 최대한 아이 옆에서 지낼 예정이다. 깨자마자 울지 않고 젖을 찾을 때, 바로 먹일 수 있게. 그렇게 엄마가 아이의 요구를 알아차리면 울기 전에 욕구가 해결되어서 덜 운단다. 엄마가 열심히 수유 준비하고 있는데 중간에 울어버린다면 미안해하지 말고, 울더라도 당연히 그 정도 시간은 기다리게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6개월까지는 아기가 '잘 때' 뭔가 일을 보러 간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지 말란다. 깨어있을 때 말하고 가라고. 그렇지 않으면 아이에게 불안해진다고.(여기서 말하는 엄마는 주양육자를 말하는 거다. 만약 주양육자가 다른 분이면 그 분이 엄마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몸이 안 좋은 경우에는 무조건, 24시간 붙어있지는 않을 거다. 수유 시간만큼은 함께 있고 나머지는 도움을 받을 거다. 아이가 자면 나도 잘 거다. 몸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길게 갈 수 있다.
또한낮과 밤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해 주고, 0~2개월까지의 발달에 도움이 되게 옆에서 대화도 하고, 삐쭉삐쭉, 색 대비 큰 것, 부드러운 소리 자극, 아기가 깨어있고 엄마가 볼 때 하루 1분 엎어두는 운동 자극을 제공해야지.
접종도 날짜 잘 맞춰서 가고, 수첩도 잘 보관해야겠다. 더 이상은 욕심부리지 말고 이것만 충실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