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프로젝트 결과
우리 반 아이들과 인디스쿨의 반응에 취해있을 무렵, 또 하나의 엄청난 선물이 날아들었다. 바로 한 학기 내내 피, 땀, 눈물을 갈아 넣었던 [데이터 기반 AI 모델 개발]의 대학원 최종 성적!
사실 이번 학기 프로젝트는 유난히 사연이 많았다. 협업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훨씬 더 많은 짐을 짊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울컥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과제를 대충 내버리는 건 또 용납이 안 되는 걸 어떡해! 이왕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아니 호박이라도 예쁘게 썰어야지!
나는 오기로, 아니 깡으로 버텼다. 아이 재우고 새벽까지 눈을 비비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프로젝트를 깎고 또 깎았다. 다행히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 내가 멘털이 나갔을 때 팀 과제 보완을 많이 해주셨고,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최종 발표도 너무 잘해 주셔서 성황리에 프로젝트 발표가 끝났다.
그리고 드디어 성적 확인의 날. 떨리는 손으로 클릭했을 때, 모니터에 뜬 숫자를 보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 점수 100점 / 최종 성적 A+ ]
와... 소름이 쫙 돋았다. 진짜 100점이라니!
세 과목을 들었는데 두 과목이 100점! 그중 팀 프로젝트가 있었던 수업은 맨 위 수업이었다. 100점 과목 둘 다 힘들고 어려웠고 열심히 했다.(95점짜리는 두 과목만큼 어렵진 않았지만, 그리고 공부 하긴 했는데 틀린게 있어서 감점ㅠㅠ)
아이들의 반응과 인디스쿨에서 내 자료가 '현장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걸 증명했다면, 교수님이 주신 저 '100점'은 '학문적 인증마크'였다.
전문가의 눈에도, 현장의 눈에도 통한다는 것. 그동안의 맘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며 가슴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뭘 하고 사는지 아는 친구들은 가끔 묻는다.
"학교 일도 바쁜데 대학원에 공모전에... 왜 그렇게 사서 고생을 해?"
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아주 명확하다. (해맑게 웃으며)
“내가 꽂히는 부분이라 재미있거든!”
숏폼 영상 만들다가 삘 받아서 연수 시나리오 짜고, 또 대학원에서 배운 기술로 AI 모델 돌려보는 이 다채로운 '삽질'들이 나에겐 게임보다 더 재밌는 놀이다.
물론, 나는 이제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법을 배웠다. 내 가치는 내가 이미 확인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상을 안 받아도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주면 아주 감사히 받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