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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운 Oct 03. 2020

4컷 생각 #6 휴대폰과 칼림바의 공통점

생각도 못했던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밖을 잘 나가지 못하게 되어 사람들은 집안에서 놀기 위한 취미들을 많이 하고 있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 요리 도전하기, 색칠하기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칼림바도 언제부터인가 인스타에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뜨기 시작했다. 칼림바는 아프리카의 악기인데 원래 음을 내는 부분이 나무였지만 개량되어 쇠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르골 같은 소리라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나도 그 소리에 끌려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원래 장비병이 있어서 뭐든 바로 사는 사람인데 돈을 아끼기로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봤다. 마침 도서관에서 대여도 해주고 강의도 해주길래! 초치기를 해서 등록을 했다. 초치기는 9시에 등록이면 9시 땡 하면 바로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 있어서 미리 준비하고 대기해야 하는 때 쓰던 은어이다.(사실 주변 사람들이 쓰길래 따라 쓴 거라 정확한 뜻인지는 모르겠다.) 다행히 빨리 등록해서 순번이 밀리지 않았다. 대기자도 여럿 있었는데 천만다행. 이번에 배워보고 계속할 취미라고 생각되면 그때 사야지!


등록일 일주일 뒤 칼림바를 수령해왔다. 영롱한 칼림바의 소리 크기가 집에서 연주하기에 좋았다. 오카리나와 바이올린을 잠시 배워 집에서 연습해 본 적이 있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집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오카리나가 너무 연주하고 싶은데 소리 때문에 사람 없는 풀숲에 가서 불었던 적이ㅠㅠ 또르르..) 그에 비하면 소리도 문밖을 나가지 않으니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참 좋은 취미인 거 같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안 그래도 내가 휴대폰을 손에서 못 놓아서 엄지 손가락이 아플 때가 있는데.. 칼림바가 휴대폰을 잡는 모습이랑 거의 같아서 연주할 때 엄지 손가락을 써야 했다. 두둥.


어쩌지. 배우면서 힐링은 되는데 내 엄지손가락은 어떻게 되는 거지? 계속하기 위해 구입할까 말까 3주째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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