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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민 Apr 18. 2017

반짝이던 귀걸이만큼

...귀한 당신의 사랑



딸과 손주 손을 잡고

집을 나서던 엄마는

아버지께 대뜸

귀를 보이며

귀걸이 자랑을 했다.



"이게 언제적 귀걸인 줄 아셔요?

우리 딸내미 처음 귀 뚫어줄 때,

그 때 산 귀걸이를 못 버리고

내가 계속 갖고 있었네."



"거 되게 오래된 거네."



"얼마나 예쁜지

깨알만한 빨간 큐빅이

그 때 당시만해도

아들같이 생겼던 우리 딸을

딸내미로 알아볼 수 있게 해줬던건데.

무려 20년도 더 된 거라니까."



엄마는 그렇게

나를,

하나 뿐인 딸을

너무도 사랑했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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