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가에게
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사랑받기에 마땅한
하나 뿐인 내 아가,
부족하고 못난 엄마라서 늘 미안해.
그 해맑은 웃음을 지켜줘야 하는데
엄마의 실없는 감정들로
네 웃음을 얼룩지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 세상에 네가 없었다면
나는 무슨 의미로 살아갔을까?
네가 없는 세상에
자유만 던져져 있는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엄마는 행복하지만은 않았을거야.
사는 게 너무 무의미 했을 것만 같아.
너로 인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고
너로 인해
세상을 바르게 보려고 노력하고
너로 인해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매일같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터무니 없이 부족한 엄마가
다음 날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엄마로,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 바람이 쌓여서
먼 훗 날 네가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엄마는 하루를 산다.
네가 보여주는 손짓 발짓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는 신기한 경험을
매일 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서
온 우주에 감사해.
엄마는 아무리 지옥이라도
네가 있다면 그 곳은 천국일거야.
지금도 나는 천국에 살고 있어.
다 네 덕분인걸.
아가,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내 아가,
오래도록 네 입가에
눈가에
웃음이 번져있게
엄마가 더 많이 웃을게.
나를 보며 웃는 너란 걸
엄마는 알아.
그래서 너로 인해 엄마는 행복한거야.
내 숨이자
영혼이고
유일한 분신인
아가야,
사랑해.
이 세상과 맞바꿀 수 없을 정도로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