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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민 May 21. 2017

엄마 마음

나의 아가에게




아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사랑받기에 마땅한

하나 뿐인 내 아가,

부족하고 못난 엄마라서 늘 미안해.

그 해맑은 웃음을 지켜줘야 하는데

엄마의 실없는 감정들로

네 웃음을 얼룩지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 세상에 네가 없었다면

나는 무슨 의미로 살아갔을까?

네가 없는 세상에

자유만 던져져 있는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엄마는 행복하지만은 않았을거야.

사는 게 너무 무의미 했을 것만 같아.


너로 인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고

너로 인해

세상을 바르게 보려고 노력하고

너로 인해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매일같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터무니 없이 부족한 엄마가

다음 날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엄마로,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 바람이 쌓여서

먼 훗 날 네가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엄마는 하루를 산다.


네가 보여주는 손짓 발짓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는 신기한 경험을

매일 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서

온 우주에 감사해.


엄마는 아무리 지옥이라도

네가 있다면 그 곳은 천국일거야.

지금도 나는 천국에 살고 있어.

다 네 덕분인걸.


아가,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내 아가,

오래도록 네 입가에

눈가에

웃음이 번져있게

엄마가 더 많이 웃을게.


나를 보며 웃는 너란 걸

엄마는 알아.

그래서 너로 인해 엄마는 행복한거야.


내 숨이자

영혼이고

유일한 분신인

아가야,

사랑해.


이 세상과 맞바꿀 수 없을 정도로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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