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는 별이 된다 했지 직녀와 견우도 별이 되었을 거야 여름철 대삼각형 아래 한줌의 고개 꺾어 기꺼이 우러러 보는 마음
여관에서 몰래 이불을 훔쳤다 킥킥대는 소년소녀들은 누워서 손가락으로 저만치 멀리 있는 별들을 가리키고
베가가 도착하는 데 자그마치 몇십년쯤 걸린대
그러는 동안 알타이르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초조한 마음에
우리가 다리를 만들자 기꺼이 밤하늘을 유영하는 새가 되자 두 팔 벌려 아우성 치면 드넓은 우주는 우리를 초대했고
과거의 빛은 끝내 도착하고야 말지
다리에 다리를 잇고 우리는 베가와 알타이르를 터트렸다 이게 초신성 폭발이래 순간 온 우주가 밝아져 백야는 노래처럼 흘렀고
뜨겁다고 이카루스처럼 추락하진 마 우리는 영원을 믿는거야, 그렇게 우리는 터트린 별들의 빛으로 무지개 다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