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질문을 변화시켜라.

질문이 오아시스다.

by 권민창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박봉, 과도한 업무, 비정규직. 이 직장에서 계속 근무한다면 자신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신세에 대해 한탄만 할 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들이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다. 아직 취직을 못 한 사람, 똑같이 박봉인 회사에서 같은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런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놀다보면 얻는 게 있다. 자기 자신만 이런 어려움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거기서 위로를 받는다. 청년 실업이 올해 최고치고, 세상이 시시각각 변하며 직장조차 못 구하고 있는 사람들도 수두룩빽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 쟤들보다는 내 상황이 낫지.’ 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편해진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시키는 것만 한다는 것이다. 시키는 것만 하는 이유는, 기존에 자신이 하던 일 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흥미도 없다. 그러니 호기심도 없고 스스로에게 질문도 하지 않는다. 이들의 수준은 정해진 답만 암기하고 풀었던 학생 시절, 그리고 지시만 받았던 신입사원 시절에서 멈춰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 ‘어떤 회사가 있을까? 거기서 요구하는 자격증이나 스펙은?’ ‘이 회사에서 내가 했던 업무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같은 생산적인 질문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회사 때려칠까?’ ‘너도 직장에 이상한 사람 있냐?’ 같은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들을 한다. ‘자주 어울리는 사람 5명의 평균이 나’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과 매일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니 생각 자체도 거기에 머문다. 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발전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습득할 때 일어난다.


공부하다 보면 호기심이 생기고, 거기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기 위해 더 알아보면서 발전하게 된다. 두 명의 친구가 있다. 서로 똑같이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 A는 그 전과 변화가 없다.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토익 성적, 학위 어느 하나도 해놓은 게 없다. 자연히 연봉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반대로 B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과 토익 성적은 물론,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고,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글을 써서 작가가 되었고 강연도 하고 다닌다.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한 번 했고, 강의력을 인정 받아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사내강사를 하고 있다.


A는 여전히 퇴근하면 비슷한 친구들을 만난다. 어리고 능력 있는 후배들에 대한 위기감, 자신을 무시하는 직장상사에 대한 한탄.. 문제는 자기 자신한테 있지만,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B는 퇴근하면 시간을 쪼개 스피치 학원을 다닌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사내강사 스피치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의 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기 때문이다. 8년의 시간 동안 A와 B가 이렇게 차이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만나는 사람이 달라졌고, 보고 있는 꿈의 크기도 다르겠지만 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A는 ‘왜 이렇게 힘든 거야? 나만 이런가?’ 라고 하며 주변에 비슷한 친구들과 공감하던 게 버릇이 됐고, 힘든 상황 속에서 B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라며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나 강연을 찾아다녔던 게 버릇이 되었다.

생각을 하면 공부하게 되고, 공부를 하면 궁금한 게 생긴다.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거나 글을 쓸 때, 그리고 배울 수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렇다. 반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궁금한 것도, 질문도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런 걸 질문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지.’ ‘야, 머리 아프게 뭐 그런 걸 생각하냐. 그냥 살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대개 나이에 관계없이 배우려고 한다. ‘아, 그런 분야도 있군요. 대단합니다. 혹시 어떤 식으로 시작하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이 파트는 제가 인지하지 못했었군요. 이 파트에서 저한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좋은 질문, 인생을 변화시키는 질문에는 어떤 게 있을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효과적일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질문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고 싶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내가 나이가 좀 더 많다고, 직급이 좀 더 높다고, 질문을 꺼려한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평생 뭔가를 배우며 살 수 있고, 좋은 만남들과 기회들을 잡을 수 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질문을 주로 던지는가? 아무 질문도 던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삶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질문이 없다는 것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것과 같다. 오아시스를 찾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질문이 곧 오아시스다.

환경을 변화시키고 싶은가? 그럼 자신이 자주하는 질문들을 적어보고, 그 질문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꿔보자. ‘내 삶은 왜 이럴까?’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면,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로. ‘아, 매번 실수만 하는데 어떡하지?’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면, ‘다음 번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로. 잊지 말자. 좋은 질문은 우리를 살리고 풍요롭게 만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끌리는 사람은 질문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