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은 4G, 인간관계에는 3G

인생을 변화시키는 3G의 법칙

by 권민창


인간관계에서 3G가 갖추어졌을 때 상대방과의 소통이 훨씬 더 원활해지고 상대방은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3G는 뭘까? 3G란 GOOD QUESTION, GOOD LISTENING, GOOD REACTION이다.


첫 번째로 GOOD QUESTION이란 좋은 질문이다.


상대방과의 친밀도나 상황에 맞춰 때로는 편하고 가벼운 질문이 좋은 질문이 될 수도 있고,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소개팅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부터 ‘지금 사는 집이 자가인가요, 아니면 전세인가요?’ 라든가, ‘지금까지 몇 명 정도 만났어요?’ 같은 질문은 나쁜 질문이 될 확률이 높다. 친밀도를 1-10으로 친다면, 상대방과의 교감이 전혀 되지 않은 1의 상황에서 10의 질문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의 친밀도에서 1의 질문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결혼 적령기에 진지한 만남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라면, 서로의 금전적 상황이나 성향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GOOD LISTENING이란 경청이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이다. 1대 다수가 아닌 1대 1의 상황에서 나는 보통 6:4의 비율을 이상적이라고 보는데, 이 때 6은 상대방이고 4는 나 자신이다. 내가 6을 듣고 4를 말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때부터 굉장히 친했지만, 지금은 약간 멀어진 친구가 있다. 딱히 멀어질 이유는 없었는데 내가 이 친구와 왜 멀어졌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대화의 비율이 9:1정도 됐던 거 같다. 그 친구는 항상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생각을 하고 얘기를 했고, 한 번 말을 하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1의 상황에서 내가 말 할 때도 내 이야기가 끝나면 그 얘기에 공감하기보다 기다렸다는 듯 다시 자신의 얘기를 했다. 어느 순간 그 친구가 불편해졌고, 연락이 뜸해졌다. 반대로 2017년 초, 인무도라는 모임에서 만난 박현욱이라는 형이 있다. 이 형은 주변에 사람이 항상 많았고, 바쁜 와중에서도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었다. 그 형과 대화를 할 때 항상 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 형은 경청을 잘 해주는 편이었다. 내가 얘기를 할 때면 그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해주고 대화를 이어가니, 매번 만나고 나면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주관적인 생각으로 독단적인 해석과 결정을 하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바라보고 추구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면 그 누가 좋아할까?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본인의 얘기보다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대화를 이끌어간다. 경청은 어렵다. 최대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집중해야하고 적절한 부분에서 적절한 질문도 던져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청을 습관화시키고 적용한다면 분명 인간관계에서도 탁월한 발전이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GOOD REACTION 즉, 좋은 반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UCLA의 심리학과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사람들이 대화 속에서 상대에 대한 호감을 결정할 때 시각적 요소, 청각적 요소, 말의 내용으로 판단을 한다고 한다. 이 중에 시각적 요소 즉, 표정이나 자세가 무려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를 메라비언의 법칙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본인이 인지하든 인지하지 않든 본능적으로 대화를 할 때 그 말의 내용보다 상대방의 표정과 태도 등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어떤 가수를 좋아한다고 하면 듣고 무표정으로 ‘아, 저도 그 가수 좋아해요.’라고 하는 것보다 눈을 크게 뜨고 손뼉을 치며 ‘아! 저도 그 가수 좋아해요!’라고 하는 게 훨씬 더 상대방에게 호감을 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몇 달 전 SBS에서 했던 ’로맨스패키지‘라는 프로를 보게 됐다.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텔, 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는데 여자 5명, 남자 5명이 나와서 서로가 마음에 드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며 호감표시를 하고, 짝을 찾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마침 나도 그 때 당시 여자친구가 없었고, 다른 사람의 연애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서 흥미진진하게 시청했다. 첫 화에서는 서로 아무런 정보 없이 등장해서 짧게 서로 대화만 했기에, 아무래도 서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비쥬얼’이었다. 처음에 봤을 때 누구나 좋아할만한 비쥬얼인 여성분이 등장했다. 예상대로 그 여성분의 첫인상은 1위였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 여성분보다는 다른 여성분이 남성들의 표를 많이 받았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비쥬얼이 좋은 여성분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고, 상대방의 대화에 잘 반응하기보다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반대로 회가 거듭될수록 남성분들의 표를 많이 받은 여성분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고,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면 손뼉을 치며 ‘맞아요! 저도 그거 진짜 좋아하는데!’라고 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자연스레 남자들은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에게 공감해주는 여성에게 호감이 갔고, 마지막에 그 여성은 두 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리액션이다. 이 리액션을 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갈리고는 한다. 유재석이 괜히 1등 MC가 아닌게, 게스트가 어설프게 개그를 쳐도 리액션을 통해 이를 또 다른 웃음으로 잘 살려낸다. 반면에 조금 어설픈 MC들은 게스트가 어설프게 개그를 치면 그 순간 썰렁해지고는 끝이다. 이렇게 되면 게스트에 대해서 '재미없다'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재미없다'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 그래서 유재석이 국민 MC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예능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좋은 리액션을 해준다면 분명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훨씬 더 호감을 느낄 것이다. 지금까지 3G의 법칙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보았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금까지 얘기한 3G를 연습해보자.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상대방과의 대화가 훨씬 더 편해질 수 있고

상대방도 여러분을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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