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내 가치관에 직결되고 또 그 질문으로 인해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 경찰이었고, 경찰이 되기 위해 대학교도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몇 번 연속해서 시험에 떨어지자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나에게 전화가 와서 자신은 경찰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경찰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에서조차 합격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경찰이 되겠냐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었다.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자.’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질문을 던졌다. ‘B야, 니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야?’ 갑작스런 질
문에 B는 당황했지만 이윽고 말을 했다. ‘나는 우리 아버지를 가장 존경해.’ 나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B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우직한 사람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책임감도 강하셔서 맡은 일이 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시거든. 나도 아버지의 그런 면을 많이 닮고 싶어.’ B의 말을 듣고 나는 B에게 얘기했다. ‘내가 보기에도 너의 큰 장점은 우직함인 거 같아. 그리고 내가 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단 한 번도 꿈이 흔들리지 않았잖아. 대학에 갈 때도 그 힘든 공부를 해서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했으니까. 몇 번의 실패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니가 되고픈 경찰의 모습을 상상하며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단순히 직업적 안정성으로 경찰을 택하는 사람들보다는 니가 훨씬 더 간절하니까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그 통화가 끝난 후, 정확히 1년 만에 B는 경찰이 됐고, 지금은 부천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고 있다.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한 번씩 연락을 하면, 그 때 마음을 잡게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한다. 덕분에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하면서.
존경(尊敬)이라는 단어는 ‘남의 인격, 사상, 행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존경하며 살아간다. 존경하는 인물을 갖고 사는 삶은 아름답고 가치가 있으며 풍요롭다. 그들의 삶은 뚜렷한 목표가 있고, 존경하는 사람을 통해 그 목표를 향하는 원동력을 얻는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매일 1억명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찾는다. 중국 국내 소포의 70%가 알리바바 관련 회사를 통해 거래될 정도다. 16년 전 직원 18명으로 시작된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2만5천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아마존을 내세우며, 쇼핑과는 전혀 무관했던 11월11일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탈바꿈시켜 중국 전체 경제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2%에 이른다. 이 알리바바라는 회사의 회장인 ‘마윈’은 2019년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선봉사인 교육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의 결심은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인 미국의 빌 게이츠의 삶에서 영향을 받았다. 빌 게이츠는 MS소프트사를 창립하여 거부가 된 후, 대부분의 재산을 자신이 만든 기부단체에 쏟고 있다. 이 자선단체는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일과 난치병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인물이라 더욱 더 칭송받고 있다. 아시아권의 세계적 거부인 마윈 회장은 시골 영어교사로 시작하여 인터넷 환경에서 마케팅경영으로 큰 돈을 벌게 된 인물이다. 올해 55세로 한창 사업에 매진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 회사에 손을 떼고 중국시골지역 교육 사업을 결심한 이유는, 마윈이 존경하는 인물이 빌 게이츠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누군가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꿈이 있음을 뜻하고, 그 뜻을 위해 불철추야 노력하며 인내의 고비를 넘어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자.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