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때까지 계속 물어라
에디슨은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명언을 남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발명가이다. 특허 수가 1,000종을 넘을 정도로 많은 발명을 했으며 특히 백열전구를 발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디슨은 어릴때부터 호기심이 왕성해서 늘 ‘왜?’라는 질문을 달고 다녔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았던 에디슨은 선생님의 말끝마다 질문을 던져 문제아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엉뚱한 질문을 일삼는 에디슨을 더 이상 참지 못한 선생님은 에디슨의 어머니에게 ‘저 아이는 머리가 너무 나빠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제가 보기에 우리 아이는 선생님보다 똑똑합니다. 학생보다 못난 선생님에게 배운다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직접 가르치겠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에디슨을 직접 교육한다. 교사 출신이었던 그녀는 직접 읽기, 쓰기 등을 가르치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에디슨에게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아들의 엉뚱한 질문들을 모두 받아주며, 에디슨이 ‘왜?’라고 질문하면 함께 백과사전을 찾으며 가르쳤다. 그러한 어머니의 태도는 에디슨의 호기심이,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발달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에디슨을 인류역사상 가장 유명한 발명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언뜻 아이들의 질문과 호기심이 별 것 아닌 듯 보이기도 하고, 귀찮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 질문의 힘으로 자라가고 그 질문의 힘으로 꿈을 이뤄간다. 그리고 그 질문의 힘으로 자신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기도 한다. 세기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책들이 태어난 것도, 상상하지 못한 발명품이 생겨난 것도,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는 가르침이 전해지는 것도 바로 이 ‘왜?’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창 붐을 이루었던 하브루타 독서법도 결국은 ‘왜?’라는 질문의 힘을 강조한다. 알 때까지 계속 묻고, 그것이 납득이 가지 않으면 계속해서 논쟁을 한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납득시키기 위해 자신의 말을 돌아보게 된다. 이 하브루타 교육법은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전세계 최고의 민족으로 발돋움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왜’라는 질문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도 끊임없이 질문해야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으면, 사람 좋은 미소로 ‘그렇군요’하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죄송한데,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고 한다.
법륜스님의 <답답하면 물어라>라는 책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다. ‘많이 안다고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다. 보통 선생님들이 많이 알면 자기 아는 자랑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질문을 받는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들이 질문 받기를 매우 꺼린다. 자기가 아는 것만 가르쳐주고 가 버리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질문을 받으면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들통날 위험이 있다. 질문을 받을 때 선생님은 아무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걸 아는 ‘척’하는 사람들은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발전하지 못한다. 모르는 게 있어도 질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소설에 나오는 싯다르타는 유복한 바라문 가정에서 태어나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기쁨이 과연 이것일까?라는 의문을 항상 품고 산다. 그 결과 친구 고빈다와 함께 집을 떠나 가난한 사문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많은 경험들을 통해 그는 결국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싯다르타가 완전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이뉴도 바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무엇입니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가르침이란 무엇입니까?’ 언뜻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도 있으나 싯다르타는 그만큼 궁금했고, 그 질문을 통해 자신을 계속 돌아보고 발전시키면서 원하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있다. 이것은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이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모르는 것을 모르고 아는 것을 안다고 인식할 수 있는 것. 삶의 변화는 앎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앎은 질문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