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나를 지키는 힘은 스스로에게서 나와요.

by 권민창

'상대방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많이 작은 옷이 있습니다.
급하게 살 게 있어 집 앞 편의점에 잠깐 나가야 하는데, 마땅한 옷이 없어요.
그럼 잠시 입고 나가겠죠.
5분도 안 되는 시간, 집 근처는 괜찮은 거 같아요.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놀러간다고 해봅시다.

어떻게든 다른 옷을 찾아보겠죠.
작은 옷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일시적인 것이지 결코 오래 입을 수 없어요.


'야, 요즘 너답지 못한거 같어.'
최근에 친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아, 진짜? 어떤 부분이 그런데? 고쳐야겠다.'라고 했겠지만 그 날은 제가 반문을 했던 거 같아요.

'나다운게 뭔데?'
그러자 그 친구가 당황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아니.. 그냥.. 요즘 넌 좀 가벼운 거 같아서.. 원래 안 그렇잖아.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얼마나 혼란스럽겠냐.'

저는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가벼운 모습도 나고, 진지한 모습도 나고, 때로는 바보 같고 답답한 모습도 나야.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 자신을 지울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 요즘은 그래.'

'이건 너답지 못해'
라는 말은 달리 말하면,
'넌 이렇게 보여야 돼.'라는 의미 아닐까 싶어요.

집 앞 편의점처럼
잠깐 다녀오는 사이의 가벼운 관계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매순간 나 자신을 숨기고 빈틈 없이 보이기 위해 작은 옷을 입고 있다면 결국엔 그 옷이 찢어지거나, 내가 불편해서 옷을 갈아입거나 둘 중 하나겠죠.

누군가 '너 답지 못해.'라고 했을 때
자기 자신을 한 번 돌아보는 태도는 좋아요.
최소한의 기본을 하지 못하고 게을러졌다면 그 부분은 분명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은 굳이 귀담을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상대방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수 많은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는 힘은 나 스스로에게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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