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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Sep 12. 2019

편견 없이 사람 대하는 방법

내가 느낀 사람이 그 사람이다.

최근에 ‘12 angry men’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Recently, I saw a movie that name is 12 angry men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드리자면,
피의자는 18세의 소년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예리한 나이프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갖고 있습니다. 판사와 검사는 두 명의 증인의 진술을 토대로 이미 그 소년의 유죄를 예상합니다. 심지어 피의자의 변호사조차 피의자의 변호를 하지 않습니다.
이미 유죄가 확정된 분위기에서, 최후의 판결을 앞둔 12명의 배심원들은 최종결정을 위한 회의를 하게 돼요. 단,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만장일치가 나와야 된다는 것인데요.
A를 제외하고 모두가 유죄를 주장합니다.
명확한 증인이 있고, 모든 게 유죄로 맞아떨어지는데 왜 무죄라고 주장하냐며 모두가 A를 비난하고 몰아붙였지만, A는 나름의 논리를 펼치며, 배심원들을 설득해나갑니다.
처음엔 그렇게 확실해보였던 알리바이들이 앞뒤가 안 맞는 게 증명된 순간, 배심원들은 모두 소년의 무죄를 결정하게 돼요.

저도 누군가를 알기 전에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나, 겉모습에 의존해, 색안경을 끼고 그 사람을 바라봤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편견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판에 의거해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을 판단하고 정의내리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아요.


스스로 그 사실을 자각한 후로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제가 느끼고 경험한 대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예전엔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공통으로 겹치는 사람에게 "그 사람 어때?"라고 물어봤다면,
지금은 굳이 그러지 않고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험들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해 누군가를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을 판단하고 규정 짓는 건 상당히 위험한 태도입니다.
편협하고 한정된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지금 입고 있는 색안경을 벗고
먼저 상대방의 내면을 바라보는 노력을 한다면,
그 안에 숨어있는 진실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e shed these glasses of discrimination and we get to know the people underneath.
We’ll take the eyes that can see the truth.)
- 권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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