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창 Oct 30. 2019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관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상대방에게 반하게 되는 계기는 생각보다 사소합니다.
실없는 농담에도 환하게 웃어주는 배려심이라거나
웃는 모습이 이쁘다고 자주 말해줄 때, 함께 가고 싶은 이쁜 카페를 찾았다고, 이제 사진을 잘 찍어줄 수 있을 거 같다고 귀엽게 얘기할 때,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며  내 어깨에 머리를 살포시 기댈 때, 밥을 먹다 입술 근처에 뭐가 묻어 얘기를 해주면 화들짝 놀라며 얼굴이 빨개질 때 같은 경우겠죠.


이렇게 반하게 되어 관계를 시작하면, 서로의 공통점부터 찾기 시작합니다.
'어, 나도 카페에서 책 읽는 거 좋아하는데.'
'와, 나도 닭발에 소주 진짜 좋아해.'
그리고 서로가 참 비슷하고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만나는 사람과는 절대 싸우거나 싫어지는 일이 없을 거라 굳게 믿게 되죠.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그래픽 디자이너 클로이와 주인공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5840.82분의 1의 확률로 옆 좌석에 앉게 되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빠져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로를 이상화하며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을 하다가 클로이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 `나'를 떠나면서, 사랑은 종말을 맞이하게 돼요.

상대방에게 반했던 그 사소한 점들이 익숙해지고 싫어졌을 때 '이 사람도 다를 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들을 느낀 후에는 이미 감정적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해선 모든 게 비슷해서 딱히 맞출 게 없다라는 낭만적 운명론보다는,
어떻게 상대방과 나와의 다른 점을 잘 맞추고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를 수 있다.'라는 태도를 항상 견지하며 상대방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한다면 상대방도 여러분을 그만큼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일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이상형이 꼭 '외모'여야만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