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며 자기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나가서도 잘 산다
'야, 회사생활 잘하는 놈이 나가서도 잘 살아.'
직장을 다니며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를 고민하던 그 시절, 친한 직장 선배들에게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10명 중 7명은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거 같습니다.
그 말인즉슨, 인생의 1순위를 회사로 두고 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그게 진리인 줄 알았습니다. 제 적성에 맞지도 않은 일을 꾸준히 지속하고, 불합리한 것이 있더라도 참고 선배들의 말을 잘 듣는 후배, 원치 않는 회식을 가는 그런 일들 말이죠.
그런데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사람들 앞에서 제 얘기를 하고, 제가 느낀 것들을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내가 이 일을 할 때 정말 행복하구나, 직장에서의 한 시간은 하루처럼 느껴지는데, 강연 PPT를 만들고 강연을 준비하고 글을 쓰는 한 시간은 1분처럼 느껴지는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그 때 알게 됐어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걸 안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회사생활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나가서 잘 살 수 있겠다.'
그 전에는 내가 회사 외에 뚜렷하게 뭘 해야 할지 자신이 없고, 퇴사하면 뭘 하고 먹고 살지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고,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선배들이 하는 말들을 믿었던 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자기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나가서도 잘 산다.'
만약 회사에서 다루는 전공이 적성에 맞다면, 회사내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면 되고, 전공이나 회사문화가 적성에 맞지 않다면, 자기자신을 찾기 위해 출근 전, 퇴근 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9년 2개월의 직장 생활을 하며, 퇴사한 많은 선후배들을 봤습니다. 퇴사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사람이었어요.
전공이 적성에 맞았다면, 그 전공을 다루는 회사 중 연봉과 복지가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 위해 자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거나,
우연히 배우게 된 사진과 동영상 편집에 매료돼, 2년 간 주말마다 관련 기술과 업무를 습득해서 퇴사후 자신의 스튜디오를 차리는 경우였습니다.
우연히 읽은 책에서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인생의 30%는 자신을 찾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그 일을 전력투구하는데 사용하라.'
힘들더라도,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지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찾는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회사에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공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경험이라는 점을 계속 찍다 보면, 내가 가야 할 이정표가 그림으로 나타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