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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an 08. 2020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사람은 사람에 의해 변해요.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  명이 청첩장을 준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 두고  본지 2년이 넘었지만 종종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물었었죠. 2년만에  후배의 얼굴은 너무 달라져있었습니다. 예전엔 걱정과 근심이 얼굴에 드리워져있었다면, 지금은 여유와 행복이 넘쳐흐르는 느낌이었어요.

인심 좋은 한정식 집에서 잡채를   리필하며 후배와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혼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게 됐다, 조건도 좋고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다, 예비 부인은 너무 좋은 사람이고 그녀 덕분에 이렇게    있었던  같다라고 얘기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심성은 착하고 따뜻했지만 표현에 서툴러, 본심과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였거든요.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자존감보다는 자존심이 훨씬  강한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2년만에  후배는 2 전과 정반대가 되어있었어요.

' 진짜 많이 변했다.'라고 하자,
 친구는 웃으며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여자  만나서 그렇죠. 제가  하든 응원해주고, 곁에서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도 자연스레 변하게 되더라구요. 이직준비할 때도 결혼 생각 때문이 불안했을텐데, 당신이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나한테도 맞는 거니까 걱정 말고 준비해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런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살게 됐어요.'


영화 '이보다  좋을  없다' 주인공  니콜슨은 로맨스 소설 작가지만 실제로 그는 전혀 로맨틱하지 않습니다. 강박증 환자에 어디가든 적을 만들고 다니는 성격입니다.
그는 단골로 찾던 식당의 직원인 헬런 헌트를 사랑하게 돼요. 하지만 그의 무례한 행동에 화가  헬런 헌트가 지금 자신을 칭찬해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여길 떠날  같다고 말하자,  니콜슨은 우물쭈물하다 이내 자신의 진심을 내어보입니다.

잔병치레를 하는  니콜슨에게 담당의사는 약을 권해요. 하지만 잭은 약을 끔찍이도 싫어합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약을 먹지 않죠. 하지만 헬런을 만나고나서는 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라고 말해요.
 후에 이런 말을 합니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당신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주변을 보면 변하지 않을  같은 사람들도, 어떤 계기에 의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180 변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계기는 대부분 함께 하는 사람이었던  같아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났을   사람도 부정적으로 변했던  같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났을   사람도 긍정적으로 변했던  같습니다.

저도 누군가와 함께   제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길 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좋은 영향을 받으며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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