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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an 12. 2020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지인들의 평가를 신봉하지 마세요.

그 어떤 고정관념에도 의지하지 말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 지인들의 평가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야, 걔 어때? 나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아, 걔 별로야. 가깝게 지내지 마.’

‘어, 걔 괜찮아. 착해.’    

저도 예전에는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지인들에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구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가 좋다고 하면, 저도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고 누군가가 별로라고 하면, 만나기도 싫고 왠지 만나면 나랑 잘 안 맞을 거 같다는 생각부터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인이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면, 그리고 그 새로운 누군가가 저랑 아는 사람이라면 별 생각 없이 그 사람 어떻더라는 평가를 쉽게 내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친한 누나가 제가 아는 지인을 만난다길래, 또 별 생각 없이 그 사람에 대한 제 주관적 평가를 누나에게 전해줬어요. 그러자 그 누나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랑 안 맞아도 나랑은 잘 맞을 수도 있는 거잖아.

괜한 선입견 생기니까 나한테 그런 말 안했으면 좋겠다.‘    

그 누나의 말을 들은 이후로는 만나기도 전에 지인들의 평가를 듣고 색안경을 끼기보다, 내가 직접 그 사람을 겪고 나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하자라는 가치관이 생겼어요.

그 이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 하며, 지인들의 평과 다르게 저랑 너무 잘 맞는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오히려 그 사람이 별로라고 했던 지인들과 멀어지고, 처음에는 좋게 보지 않았던 사람들과 훨씬 더 가까워진 경우도 많아요.        

아직도 잘못된 고정관념을 마치 진리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 경상도 사람이시네요. 무뚝뚝하시겠어요.’

‘A형이네? 소심하겠네. 미안~ 아까 장난쳐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겠네.’    

어쩌면 주변 지인들의 평가, 고향, 혈액형, 나이 등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건 우리가 그만큼 진실 된 마음의 눈을 가지지 못해서, 사람 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들에 더욱 더 의지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에 휘둘려, 우리의 인생에 보석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인연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정말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이죠.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직접 대화를 섞어보고, 얼굴을 마주해보고 그 사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인스턴트화된다고 해서 사람간의 만남까지 인스턴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고정관념에도 의지하지 말고, 시간을 들이고, 진심을 보여주고, 얼굴을 보고 만나서 진득하니 대화를 나눠보며 그 사람 자체를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사람이 여러분의 인생에 보석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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