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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Feb 13. 2020

초콜릿과 관계의 공통점

마음의 녹는 점을 기다려주세요


당이 땡겨 근처 편의점에서 가나초콜릿을 샀습니다.
2+1이길래 3개를 샀어요.
2개는 가방에 넣고 하나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딱딱했어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의 단맛을 기대했지만, 단단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먹고 나서도 부드러움보다는 텁텁함이  안에 남아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을 보고 집에 와서 가방을 정리하는데 오전에 가방에 넣어놨던 초콜릿  개가 있었습니다. 마침 
배도 고팠고 초콜릿도 땡겨 하나를 먹었습니다.
  오래 있지 않고 가방 안에  시간 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녹아, 너무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인간관계나 연애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상상해보면, 서로가 어색하고 차가운 채로 대면하게 됩니다. 뻣뻣하게 인사를 하고, 참기 힘든 침묵이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대화를 하며 
서로를 알게 되고,  사람의 얼어붙어있던 마음도 초콜릿처럼 적당하게 녹게 됩니다. 그리고 맛있는 대화를 하며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진심을 보여주고, 서로가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의 녹는 점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빨리 호감을 주고 싶어 급하게 마음을 베어물면, 내가 예상했던 달콤함이 아니라 텁텁함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쉽고 빠르게 인스턴트화되는 세상이지만,
사람의 마음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요.
상대방에게 조금만  여유를 갖고 마음의 녹는 점을 기다려주세요.
상대방은 마음이 녹는 순간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달콤함이라는 좋은 관계를 선물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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