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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Apr 07. 2020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고 있다면

측은하게 여겨주세요.

살다보면 경험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의 노고를 쉽게 폄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니가 책 낸 거 보니까 나도 책 낼 수 있겠다.’ ‘쟤는 아무 것도 없는데 돈 쉽게 버는 거 같아. 사기꾼 아니야?’ ‘바디프로필 보니까 몸도 별로 안 좋던데. 나도 시간이랑 돈만 있으면 그냥 하지.’


그 사람이 힘들게 견뎌왔던 과정과 투자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기는커녕, 보여지는 단편적인 결과만 보고 쉽게 판단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나도 ~만 있었으면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가정이 습관화되어있다는 겁니다.

‘우리 집이 잘 살았다면, 내가 시간만 좀 더 많았다면, 내가 키만 좀 더 컸다면, 내가 그 때 거기에 투자만 안했다면.’ 

이미 지나간 과거거나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미련과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상대방의 성취를 폄하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성취를 폄하하고 늘상 하던 가정으로 본인의 부족함에 대한 위로를 한다한들 일시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다가옵니다. 저도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누군가의 성취를 쉽게 폄하하고 제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의미 없는 가정이 제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걸 깨닫고 조금씩 변화하기 위해 작은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확실히 예전보다는 훨씬 더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되었고, 누군가의 비난이나 비판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누군가의 노고를 쉽게 폄하하거나 근거 없는 비난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었습니다. 저도 똑같이 못된 말로 대응하고, 큰 소리를 내며 싸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측은합니다. 그렇게 해야 일시적인 위로라도 받지 않을까 싶어서요. 제 앞에서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아, 그렇죠? 맞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하고 말아버립니다. 굳이 말을 섞어봤자 제게 이득이 될 게 없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 성취를 의미 없다고 폄하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분노를 측은함으로 치환시킨 뒤, 그냥 본인의 성장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에너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과 만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덮어놓고 비난을 하며 내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집중하기보다 주변에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과, 여러분의 성장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에 집중하세요. 그런 사람들만 만나고 살기에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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