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나요?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내가 좋아하는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나요? 그런데 학교를 졸업은 해야 할 거 같고.. 요즘 다들 대학은 나오잖아요.'
컨설팅을 신청한 20대 중반의 대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며 제게 한 질문입니다. 이 학생의 경우에는 군대를 막 제대하고 복학을 했고, 제 연구소를 찾아와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하기에는 확신이 없었고 '대학 졸업장은 무조건 따야한다. 대학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이 나와서도 잘 산다.
취직하고 안정적으로 살아야지.'라는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의 말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취업이 쉽게 될까?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입가능자원(47만 9,376명)보다 대학의 입학생 정원수(49만 7,218명)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누구나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2019년 1월에 발표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7년도에 일반대학생의 62.6퍼센트가 취업을 했습니다.
이 때 대학졸업자 수는 대학원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유학생과 제외 인정자를 모두 뺀 수치입니다.
2017년 대학생이 209만 1801명이었고, 현역입영대상자가 26만 43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취업자는 훨씬 적습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대학생의 실질적 취업률은 50퍼센트를 조금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건 우리도 알죠. 하지만 명문대는 다르잖아요?'
그렇지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로 알려진 'SKY' 대학 등 서울권의 유수한 대학들의 취업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 알리미 사이트의 공시정보에 의하면 서울대의 취업희망자 대비 취업률은 2016년 기준 59.98퍼센트이고, 고려대는 66.58퍼센트, 연세대는 59.39퍼센트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문대라고 특별히 취업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취업자 중 정규직 비율이 35퍼센트 수준에 불과하고, 신입사원으로 어렵게 취업하더라도 만족도가 떨어져 1년 안에 퇴사하는 확률이 평균 27퍼센트입니다.
명문대를 나와도 백수가 되는 현실을 인식한 고교생들과 재수생들이 대학 진학보다 공무원이 되는 길을 택하면서
노량진의 학원가에는 '공딩'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또한 취업이라는 측면에서보면, 2017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최종학력에 따른 실업률이 대졸 이상 학력자(4.0%)가 고졸 학력자(0.2%)보다 높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 신규 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대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 증가율에서 고졸(6.9%)이 대졸(2.2%)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나왔습니다.
최소 4년, 약 1억원의 학비를 사용하면서, 취업시장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못 보인다면 우리가 놓친 기회비용은 얼마나 큰 걸까요?
SBS 스페셜 466회 '대2병, 학교를 묻다'에서는 '대2병'에 대해 다룹니다. 고등학교 시절과 별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다 전공이 시작되는 2학년이 되면 과연 이 전공으로 사회에 나가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기를 '대2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순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본인의 미래와 연관된 전공 선택마저 성적으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많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대학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시작된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면서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호소하다가, 전과나 휴학을 하거나 대학을 그만두기까지 합니다.
2015년 학적 변동 대학생 수 조사에 따르면 자퇴생은 약 3만 8천여명, 전과생은 1만 2천여명, 휴학생은 47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이화여대 대학 내 언론사 통계에 따르면 대2병을 경험한 학생은 무려 66%에 이릅니다.
열심히 커리큘럼에 따라서 대학 졸업장을 받기 위해 4년의 시간, 약 1억 원의 돈을 소비하는 데 비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나 자신에 대한 의심'입니다.
자기 주도성 없는 교육의 말로는 개인의 삶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까?
세계 행복 지수 1위, 직업의 귀천이 없는 덴마크의 진로교육은 '어느 대학에 진학하느냐, 어떤 직업을 찾느냐'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초등학생때부터 대학생이 되기까지 스스로에게 일관되게 3가지의 질문을 던집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3.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덴마크에는 고등학교 입학 전과 대학 입학 전에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며 쉼표의 시간을 갖는 인생학교가 존재합니다.
에프터스콜레, 폴케호이스콜레와 같은 인생학교에서 덴마크 학생들은 노래하는 삶, 정치를 공부하는 삶, 인간의 심리를 공부하는 삶을 꿈꿉니다.
덴마크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에 대해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정도의 갭이어를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봤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정작 대학을 나오고 직장에 다니면서 그제서야 우리에게 저 3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기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할만큼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전력투구하는데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심리학자 프리츠 펄스는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삶을 혼란스럽게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모르다보니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삶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의 욕구와 욕망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비칠 본인의 모습에만 치중하여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나 학부모나 학생들 모두 '학교 성적으로 어떤 대학을 갈 수 있을지'에 초점이 쏠리고,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해서 명문대에 입학하면,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할지 찾지 못합니다.
대학의 이름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십시오.
쇼핑몰을 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에어비엔비 사장님이 되는 A씨,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주말에는 포토그래퍼가 되는 B씨, 주변을 바라보면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지닌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글을 쓸 뿐만 아니라, 개인 컨설팅,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주위 지인들 중에는 많게는 5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어떻게 자아실현을 하고 싶은지가 명확합니다.
단순히 돈을 보거나, 남들을 따라 좋아 보이는 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컨설팅을 듣는 분들에게 처음에 자신의 강점이 뭐냐고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개인의 장점보다는 정해진 일만 충실하게 하고, 그 외의 자신을 알아보는 과정을 충분히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내가 지금 회피한 불편한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더 커져서 나 자신을 덮친다는 것입니다.
대학 졸업에 큰 뜻이 있다면, 졸업을 하세요. 하지만, '졸업은 해야 될 거 같아서...'라고 생각한다면,
내 4년의 시간과 약 1억 원의 돈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분명 여러분에게는 지금보다 더 나은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동기부여 연구소에서는 여러분의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컨설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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