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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ul 15. 2018

최후의 자유

생각의 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힌다. 처음에 그는 수용소의 많은 수감자들 중에서 체력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들이나 남달리 민첩하게 살아가는 요령을 터득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다른 사람들은 다 쓰러져도 저 사람들은 끝까지 살아남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 겉보기에는 허약하고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붉은 저녁노을의 장엄함, 동료의 흥얼거리는 노래, 수용소 입구에 핀 들꽃 같은 작은 것에 감사하는, 극심한 굶주림 속에서도 병든 동료들에게 자신의 빵을 나누어주던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았던 것이다.

빅터프랭클은 훗날 그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담은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 최후의 생존자들을 가리켜 ‘최후의 자유를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명명한다.

여기서 최후의 자유란, 인간이 외부의 환경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유였다.
즉, 나치가 그들의 육신을 마음대로 하더라도, 그들의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던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여야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고, 그로 인해 우리는 완전한 자유를 선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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