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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Jul 03. 2020

혹시 내가 잘 얘기했을까?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배려

제가 직장을 다닐  좋아하던 사수는 항상 무언가를 얘기하고 나서 제게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얘기했을까?'

'제대로 표현한  맞을까?'

'알아들었지?' '무슨 말인지 알겠지?'라며 질문을 차단하는 사수들과 달리,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깊은 배려심이  돋보이는 분이었어요.

소통이란 이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주입시키는 과정은 일방향입니다.

소통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알아들었지?'라고 하는  '궁금한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라는 의미보다는
'질문 없으니 완벽하게 해야해.' 라는 확인사살에 가깝습니다.

반면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은 모를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고 물어보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쉬운 언어를 사용하게 되고, 그렇게 설명했음에도 어려울까봐 상대방에게    물어봅니다.

 때의 질문은 확인사살의 개념보다는 
' 설명이 어려웠다면,   쉽게 설명해줄  있어. 함께 가자.' 라며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따뜻한 배려의 진심은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해지고, 상대방은 질문자를 마음  깊숙이 존중하게 됩니다.

글쓰기수업을   항상 강조하는 포인트가 
'6 아이도 이해할  있게 글을 쓰세요.'라는 부분입니다.
어려운 단어나 화려한 미사여구를 치장해 문장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해 그들에게 좌절감을 준다면 그건 좋은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항상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대화를 해야 합니다.

 사람의 기준에서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야 하고, 얘기가 끝난 뒤엔 '혹시 내가  얘기했을까?'라며 상대방을 배려해줘야 합니다.

  마디 덧붙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사소한 배려로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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