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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창 Aug 23. 2020

제가 왜 성공했는지 아세요?

안 그만두어서요.

처음에 책을 읽고 블로그에 3시간 동안 3줄 남짓한 독후감을 쓸 때 ‘안 어울리는 걸 왜 하냐’라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독서모임을 만들고 사람들과 책으로 무언가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돈도 안 되고 시간만 낭비하는 걸 왜 하냐’라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처음 글을 쓸 때 ‘왜 그렇게 오글거리는 글을 쓰냐’라는 얘기,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금도 듣긴 합니다.)


맞습니다. 그냥 직장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취미 즐기며 편하게 살았어도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계속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 결과 특출 나진 않지만, 저와 제 글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동력을 받아 약 5년동안 매일 매일 글을 써올 수 있었고, 지금은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유로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다가 금방 그만두게 됩니다.

재능이 없어서, 잘 하지 못해서, 상황이 안 좋아서, 바빠서...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이 동경하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 그리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누가 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그 결과 ‘저렇게 대단한 사람들도 잘 안 되는데 내가 저걸로 잘 할 순 없을 거야.’라며 단정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꾸준함이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단기간내에 엄청난 재능으로 빛을 보는 경우는 정말 희박합니다. 그리고 그런 재능이 나에게 있을 확률은 더 희박합니다,


그렇기에 천천히 단단히 여러분의 길을 꾸준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KTX가 무궁화호보다 목적지에 좀 더 일찍 도착할 뿐이지, 결국 도착한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천천히 가는 대신 주변 환경들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작정 ‘존버’말고, 유연한 ‘존버’합시다. 흔들리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몸통은 흔들려도 뿌리는 흔들리지 맙시다. 거센 비바람을 견디고 견뎌, 누구보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성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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