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습관인 독서를 가지게 됐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했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 시작하는 도전에는 설레고 열정이 넘치는 행동력을 가져다준다.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에서 늘 말했듯이 독서는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리고 그 행동력에는 우리가 자주 놓치는 '책임감'이 포함되어 있다. 즉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한 번의 독서로 없던 행동력을 끌어낼 수는 없고 행동을 했다고 해서 책임감이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이것이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2023년 12월 말부터 독서를 시작하면서 여러 도전을 했다. 처음 도전한 것은 매일 독서를 하는 것이었다. 독서를 하는 것도 새로운 습관을 가져야 하는 행동이다. 매일 독서를 하기 위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읽는 시간과 쪽수로 기준을 잡아서 독서를 시작했다.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딱 한 가지 바로 독서에만 집중했다. 하루동안 1시간 독서하기 혹은 50쪽까지 읽기 등 나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나의 경우는 1시간을 읽어도 50쪽까지 읽을 수 없었고, 50쪽까지 읽으려고 하면 정말 하루 틈날 때마다 계속 읽어야 했다. 처음 정한 기준은 지켜지지 않았고 책만 읽으면 되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당시 35살이었던 나는 스스로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의 읽기 능력이 이렇게 하찮은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딱 맞는 말이었다. 난 새롭게 기준을 낮추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 권의 책을 다 읽는 데 기간을 일주일로 잡고, 하루의 읽는 양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읽도록 정했다. 이런 방법은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동력을 더 잘 끌어냈다.
내가 읽던 책들의 평균 쪽수는 약 300~350쪽으로 이루어진 책들이었다. 사실 약 300쪽 정도 되는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 만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노력했다. 하나의 루틴을 잘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루틴이 깨질 때 초조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일주일 동안 한 권을 읽는 것이 루틴이었는데 벽돌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간을 지키지 못했다. 루틴이 깨졌다고 해서 인생에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 스스로 정한 목표에 대한 실패는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시험을 잘 못 보거나 면접에서 떨어질 때도 이런 감정을 느껴보지 않았다. 온전히 나를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것이었기 때문에 초조함을 느꼈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선택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같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과 맞춰가며 살아간다. 이것이 전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고, 출근하며 정해진 시간을 버티고 집으로 돌아온다. 공부하고 시험 보고 다른 회사로 이직 준비를 하면서 주어진 삶에 나름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진심으로 목표를 가지고 정해진 길을 가는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사회가 이미 정해논 길로 인생을 살아간다. 나 역시 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미 지나온 길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제 나의 길을 직접 만들면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기 전에 살아온 삶에 대해 무조건 후회를 한다고 한다. 만약에 나의 길이 아닌 사회가 만들어 준 길로만 인생을 계속 살아갔다면 죽기 전에 더 큰 후회를 했을 것이다.
행동하게 되면 결과가 나타난다. 그 결과가 느리게 나타날 수도 있고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결과에 대한 감정이 정해진다. 남들이 정한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한 스스로 한 선택은 마음가짐이 다르다. 대부분 지키지 못하고 항상 말하는 '오늘부터 다이어트해야지'와 같은 가볍게 말하는 다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두 번 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행동하면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할 때 초조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정한 목표를 이루기 전에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자기 계발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것은 크게 독서, 글쓰기, 그림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중 독서가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고, 하루 중 독서를 하지 않으면 그다음 글쓰기, 그림이 진행이 되지 않는다. 독서는 어디에서든 실천할 수 있기에 이 시간을 다소 오래 걸리는 글쓰기와 그림에 소요한다면 독서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나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아 오늘 독서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초조해진다. 물론 경우에 따라 글쓰기나 그림을 먼저 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추후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확정되어 있을 때의 경우다.
나는 2년 전과 다르게 2세의 탄생으로 현재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럴 경우 계획을 수시로 변경하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루 중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독서'를 하기 위해서다. 오전에 읽지 못하면 출근해서 점심시간에라도 읽으려고 노력한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못 읽으면 육퇴 후 읽을 계획을 세운다. 이마저도 육퇴 후 아내와 즐거운 야식 시간을 보내게 되면 실패할 경우가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e북을 볼 수 있게 1년 정기 구독을 해놓은 것이 있다.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즐기다가 잠을 잔다. 나의 인생에서 여러 우선순위가 있지만 자기 계발을 위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독서다. 독서로 정말 많은 것이 변했기 때문에 더 포기할 수 없는 시간이다.
실천하기로 정한 것이 있다면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일단 실천해 보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늘 하는 말처럼 지나가는 말인지, 지키지 못했을 때 초조함을 느끼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다시 계획을 세우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초조함은 새로운 습관을 갖는 데 이정표 역할을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초조함 등은 당신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게 하기 위함이다.
당신의 진심이 어디로 향하는지 결과에 대한 감정이 어떤지 확인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