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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ba Nov 19. 2016

진다는 것에 대한 성찰

단풍이 진다


진다는 것은 아쉬움을 드리운다

후회를 남겼거나

감동을 주었기 때문일테지


우리는

진다는 것을

용납하기 힘든 현실로 느끼지만


단풍은

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세상의 색깔을

자신에게 덫칠하는 우리와 달리


붉든 노랗든

자신의 색깔로

세상을 후회없이 칠했기에


지는 것에도 당당하지


누군가의 가슴을 파고든

단풍의 삶은


바람에 지든

세월에 지든

패배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고 떠난다


그렇게 단풍은 져도

결코 진 삶이 아니다

<떨어진 은행잎 사뿐히 즈려밟고>
<단풍은 늘 진다>

#단풍 #진다 #낙엽 #인생 #삶 #지는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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