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진다
진다는 것은 아쉬움을 드리운다
후회를 남겼거나
감동을 주었기 때문일테지
우리는
진다는 것을
용납하기 힘든 현실로 느끼지만
단풍은
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세상의 색깔을
자신에게 덫칠하는 우리와 달리
붉든 노랗든
자신의 색깔로
세상을 후회없이 칠했기에
지는 것에도 당당하지
누군가의 가슴을 파고든
단풍의 삶은
바람에 지든
세월에 지든
패배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고 떠난다
그렇게 단풍은 져도
결코 진 삶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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