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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언니 Nov 07. 2020

이별 후 남자를 못 믿겠다는 사람에게 해주는 조언

<곽정은의 思생활> 요약

방송인 곽정은 씨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트렌드 좀 읽고 싶은 여자라면 무조건 보는 코스모폴리탄이란 잡지사 편집장을 지내고,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하여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의 한국판이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녀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을 보면 싱글 미혼 여성이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수박 겉핧기식이 아니라 찐 언니의 인생 조언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채널을 좋아하고, 오늘은 생각 없이 틀은 그중 하나의 주제에서 하나하나 문장을 받아 적고 곱씹을 내용이 많아 옮겨보려 합니다.


주제는 이별 후 남자를 못 믿겠다는 사람에게 해주는 조언으로 이별 후 한 달 안에 꼭 해야 하는 세 가지입니다. 이별은 늘, 당연히 멘붕, 공허감, 좌절감, 외로움, 분노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이것에 대해 그녀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1. 이별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정리해라

이별이 힘든 본질은 상실감이다.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인정하는 것'이다. 슬픔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 체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 성급히 사랑을 다시 시작하면 전처를 밟게 된다. 예를 들어 전 연인과 너무 많이 싸우다 헤어지면 다음과 같이 반응할 수 있다. (1) 새로운 인연에 '표현 욕구 차단. 불만에 대해 말 안 함 2) 자신이 언제 분노하는지 분석하지 않으면 또 화날 일이 생겼을 때, '너도 똑같구나' 하고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이 '그지 같은 이별'은 이런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래서 혼자 이것을 대답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명상이든 독서든 글쓰기든 하면서 혼자의 기준과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독서든 여행 이든 하면서 단순히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을 돌아보는 것, 즉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3년쯤 후, 이 이별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생각을 전문가와 이야기해보는 것을 또 다른 관점과 해답을 줄 수 있다. 이별은 '그지같이 힘들 것'이 아니라, 인생을 조망할 수 있는 나이스 타이밍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남자에게 뭘 원했는지, 히스토리를 알아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 남자를 못 믿겠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사실 이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남자를 만나고 싶고, 남자를 믿고 싶은 마음이 여전한 사람이다. 계속 연애하고 싶은데 '이제 내 눈을 못 믿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남자 보는 눈이 없었던 자신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에 사람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혼자 잘 살 때 둘이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파트너를 골라 같이 걸어가는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같이 유쾌할 사람 혹은 같이 토론할 지적인 사람 중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세우고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얘는 이래서 좋고 쟤는 저래서 좋고라며 금사빠가 될 뿐이다.


3. 이별의 아픔과 고통, 연인의 바람 피할 수 있었을까?

배신당하는 아픔은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이제 남자 못 믿겠어. 너무 괴로워'라고 평가하면 '아픔'에 '평가'가 더해서 2차 고통이 된다. 글쓰기든 명상을 통해 마음에 반복되는 소리를 볼륨이 줄어들게 해야 한다. 그러면 평가 아닌 아픔만 남는다. 아픔만 남으면 고통이 커지지는 않는다. 그 자리에 있다가 점점 작아진다. 이걸 사람을 만나 떠들면 계속 볼륨이 커진다. 최악의 경험을 그저 싫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 이별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며, 오랜 시간 공들여 나를 보살피는 연습을 하면 분명 내가 누군지 알게 되고, 누군지 알게 되면 내가 귀함을 알게 되는 감각이 생긴다.


삶의 경의로움과 신비를 아는 첫 단계는
세속적 인간사의 영예뿐 아니라 그 흉측한 면까지 보는 것이다.
-조셉 킴벨-

더러운 꼴을 봤을 때, 내가 '삶이 무엇이구나'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는 뜻이다. 힘들면 울어도 좋다. 그리고 그다음엔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이별이 소중한 나의 역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용기이다. 정서적, 심리적 과정이 필요하고 그 안에서 용기를 내야 한다.




사랑과 연애가 어렵다고 하면서 위에서 이야기 한 저만의 기준이 명확했던지 돌이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사랑의 꿀 같은 단면만을 기대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봅니다. 일도 사랑도 나 자신에 대해서도 주말을 통해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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