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Dec 19. 2017

[별별단톡방]크리스마스에 뭘 해야 할까요?

# 8살, 4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맘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네요.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심심해해서 미안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 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아들 하나 키우는 워킹맘=서울 남산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매년 크리스마스에 맞춰 호텔 로비에 엄청 큰 트리를 설치하는데요. 그 아래에는 장난감 기차가 달리는 마을도 만들어요. 애들을 데리고 가서 트리와 기차마을을 구경시키고 근처 맛집 가서 식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5살 아이 키우는 전업맘=춥고 사람 많은 곳에 나가는 게 싫으시다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그 밑에 선물을 두는 이벤트는 어떠세요? 전 작년 크리스마스에 그리 비싸지 않은 물건들을 선물박스에 담아 트리 밑에 뒀는데요. 풀어보는 재미에, 선물 받는 재미까지 있어선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다만 매년 그런 이벤트를 기대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장난꾸러기 형제 아빠=크리스마스엔 어딜 가도 사람이 많아 정말 쥐약이죠. 전 다행히 몇 달 전에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호텔을 미리 예약했는데요. 나름 깨끗한 데다 작지만 풀장도 있어서 아이들 데려가기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알려진 큰 호텔 말고 제가 예약한 곳처럼 작고 조용한 호텔은 지금 알아보셔도 예약이 가능할 거예요.


◇여행 좀 다녀본 여자=크리스마스 땐 알록달록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에 마음이 참 설레죠~ 근데 어디에 가서 놀고 숙박을 하려고 해도 성수기 요금에, 대부분 만실인지라..무박 기차 여행은 어떠세요? 정동진행 무궁화호 타고 겨울 바다도 보고~ 올 때는 강릉에서 KTX 타고 서울로.. 아니면 부산행 무궁화호를 타고 새벽에 도착해 광복동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경하고~ 맛집을 돌아다니다가 KTX로 올라오는 짧고 굵은 여행!이 좋죠~

◇귀염둥이 자매 아빠=크리스마스라고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보단 우리 가족끼리 또는 지인 가족들과 집이나 근처 음식점에서 조촐한 파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같이 축하할 케이크와 선물까지 마련한다면 금상첨화죠. 이걸로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집에서 가까운 쇼핑몰에 가서 구경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요.

◇아들 둘 키우는 육아맘=아이들 또래의 사촌이나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간단히 파티하는 건 어떠세요? 심부름센터 같은 곳에 요청하면 산타클로스를 보내주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산타 분장을 하면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이 방법이 은근 효과적입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 때는 남편, 아이와 함께 셀프스튜디오에 가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가족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됐어요. 셀프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게 뭔가 부담스럽다면 아예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을 함께 남기는 것도 뜻깊을 것 같아요.


◇두 딸내미 키우는 올리브노트 기자='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집 밖으로 나가면 고생한다' 하죠. 저는 이런 고생을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자처했는데요. ㅋㅋ 이런 기념일이면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근교 나들이를 했습니다. 굳이 팁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동하기 '전'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방법이 잘 먹혔죠.(?)


경험에서 봤을 때 놀이동산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요. 대부분 점심 때가 지나서 인파가 엄청나게 몰리기 시작하죠. 일찍 가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 바로 퇴장!


아쿠아리움도 오픈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무조건 '문 여는 시간'에 아이들과 방문한답니다. 사람이 몰리기 전까지 신나게 논 뒤 오후쯤 집에 돌아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아이들과 기념일을 즐기는 제 노하우죠.

◇딸 하나 키우는 올리브노트 기자=저는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어딜 가나 발 디딜 곳 없이 쏟아져 나오는 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체증이 떠오릅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길이 너무 막히면 운전하는 부모나 뒤에 타고 있는 아이들이나 모두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사람에 밀려다니고..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조촐한 파티를 해보길 권하는데요.


아이들과 장보기부터 음식 만들기, 테이블 꾸미기까지 함께 해보는 겁니다. 물론 장은 며칠 전에 봐두거나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하는 게 좋겠죠. 음식은 한식이든 양식이든 상관없이 아이들이 메뉴를 정하도록 하는 겁니다.


8살, 4살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 한두 명 초대해 함께 하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네요. 그러면서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대화 시간도 갖고, 케이크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거죠~ 요즘은 오븐 없이 생크림을 덧칠하고 장식만 하면 완성되는 제품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어서와~ 스위스 시댁은 처음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