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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04. 2018

'팔다리 쭉쭉~ 키는 쑥쑥~'‥비결은 리듬체조

코어근육이 발달해야 가능한 자세를 멋지게 해내는 아이들.

"처음엔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요즘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한 시간 듣던 수업을 두 시간으로 늘렸어요. 확실히 배우고 나서 키가 더 많이 크는 것 같고 다리도 길어지는 거 같고 그래요"


'국민 체조요정'으로 불리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비인기종목이었던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후 자녀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는 엄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요.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리듬체조를 가르치는 학원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대기'를 걸어두고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리듬체조,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길래 이렇게 인기일까요?

처음엔 골반까지 올라가기도 힘들었던 다리가 3개월간 강습을 받은 지금은 머리 위까지 쭉쭉 뻗어집니다.

◇왜 '리듬체조'냐고요?

무엇보다 자세 교정에 탁월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잘 걷지 않는 데다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하다 보니 허리가 구부정한 경우가 많은데요. 리듬체조를 할 때마다 허리와 무릎을 곧게 펴는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자세가 발라지고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잡힙니다.


겉보기엔 여성스럽기만 한 운동인 것 같지만 코어근육을 활용하는 고강도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리듬체조 선수들의 유연성은 말 안 해도 아시죠? 또 몸을 전체적으로 쭉쭉 늘려주는 동작을 연속으로 하기 때문에 키 크는데 도움을 주고요.


5가지 수구(줄, 후프, 볼, 곤봉, 리본)를 조작하는 동시에 손동작과 발동작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두뇌 개발이 촉진되고 집중력도 강화됩니다. 음악에 맞춰 하는 운동인 만큼 리듬감과 표현력, 감수성 등을 기르는데도 좋습니다.

1년을 꾸준히 배운 중급반 아이는 어려운 자세도 척척 해냅니다.

◇어디서 배울 수 있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문화센터 또는 구(區)나 시(市)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 등에서 강습 받을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곳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데요. 주변에 문화센터가 없거나 리듬체조반이 없다면 개인 학원을 찾아 보면 됩니다.


리듬체조 학원은 일주일에 2번 혹은 3번 등 수업 일수에 따라 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학원들은 전공반과 취미반을 나뉘어 운영하는데요. 처음부터 전공반으로 시작하면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취미반으로 재미 삼아 해보길 권합니다. 뭐든 흥미를 유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어떻게 시작하죠?

우선 리듬체조는 적어도 4세 이상이어야만 가능합니다. 학원에 따라 나이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4세 이상은 돼야 배우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리듬체조 수강신청을 했다면 리듬체조할 때 입는 '레오타드(리듬체조복)'와 '반슈즈(발레 슈즈와 달리 발가락 부분만 가리는 슈즈)'가 필요합니다. 어디서 배우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레오타드를 입지 않아도 됩니다. 편안한 레깅스와 티셔츠를 입고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5가지 수구도 필요한데 볼을 시작으로 봉까지 단계별로 배우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두 사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준비물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살 수 있고, 해당 학원이나 문화센터에서 구매할 수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MOM'S TALK 직접 해보니!

저는 아이가 어릴 때 예체능 위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청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리듬체조 수업을 신청했는데요. 첫 한 달 간은 아이가 흥미를 가지더니 두 번째 달부터는 가고 싶지 않아 하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닌가 보다~' 싶어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몇 달 지났을까요? 아이가 갑자기 "리듬체조 다시 하고 싶어"라고 하더군요. 그 뒤로 다시 수업을 신청했죠. 요즘 아이는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집에 와서는 복습도 합니다.


사실 저와 남편 둘 다 유연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 아이도 몸이 뻣뻣한 편이었는데요. 리듬체조를 하고 난 후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유연해지고 있는 게 보입니다. 물론 자세도 좋아지고 있고요.


특히 층간 소음 때문에 아이가 집에서 쿵쿵 거리며 걷는 게 걱정이었는데 리듬체조에서 사뿐히 뛰는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요즘엔 걸을 때도 소리가 잘 안 나더군요. ^^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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