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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대신 반려식물? '마리모 DIY세트' 괜찮네

by 올리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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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도 강아지(혹은 고양이)랑 키우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듣는 말이에요. 하지만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벅찬 엄마 아빠 입장에서 또 다른 생명체를 하나 더 책임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일단 같이 살기 시작하면 끝까지 함께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아이의 얘기를 아예 안 들어 줄 순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면 '마리모'를 키워보는 게 어떨까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아이가 정을 줄 수 있는 반려식물이랍니다. 마리모는 동그란 공 모양의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인데요. 북유럽과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살고 있어요.


흔히 잘 알려진 마리모는 일본식 이름이고요. 북유럽에서는 '모스볼'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하네요) 특히 행운을 가져다주는 생명체라고 알려지면서 최근 선물을 하거나 직접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4488_11101_5918.jpg 검지 손톱만큼 작은 마리모를 10년간 잘 키우면 이렇게 큰답니다!

인터넷에서 마리모를 검색하면 판매하는 곳이 꽤 많아요. 하지만 이때 매와 같은 눈으로 여러분이 잘 봐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마리모의 '고향'인데요. 현재 국내에서 팔고 있는 마리모는 대부분 '일본산'이라고 해요. 일본의 마리모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생산(양식)을 많이 하고 그래서 원가가 저렴하다고요. 유통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원가가 저렴한 제품을 갖다 팔아야 마진이 더 남겠죠.


찾아보니 '세남자바스켓'이라는 곳에서 이번 '일본 불매운동'을 계기로 판매하는 마리모를 완전히 국산화했다고 하더라고요. 때가 때인 만큼 마진을 줄이고서라도 국내산 마리모를 팔기로 했다네요. (짝짝짝~)


그나저나 마리모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니 이제라도 '모스볼'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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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남자바스켓의 인기 제품인 '마리돌 컬러링 석고방향제 국산 마리모 키우기 DIY 세트'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마리모만 사다가 병에 넣어두는 것보다 직접 집을 만들어 주면 아이 입장에서 더 애정이 생길 것 같아서요.


마리돌, 이름도 참 잘 지었네요~! 이 세트에는 마리모를 넣을 동그란 모양의 어항(플라스틱)과 어항을 올려둘 석고상, 마리모, 물감, 붓, 마리모 밥, 마리모 피규어, 무당벌레 피규어, 마리몬 스티커, 자갈 100g, 방향제 등이 포함돼 있어요. DIY는 재료 준비하는 게 은근히 귀찮은데 마리돌 DIY 세트에 하면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 있으니 너무 편한 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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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 예상이 딱 맞았어요. 아이는 마리모를 키울 수 있다는 건 물론이고요. 직접 마리모의 집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더 기뻐하더라고요. 게다가 석고상(마리돌)이 인형 모양이다보니 더욱 흥미를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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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고상에 색칠을 해주면 되는데요. 홈페이지에 보면 예시 그림이 있는데 저는 아이에게 마음대로 그려보라고 했어요. (예시 그림이 매우 예뻤지만 직접 생각해서 그리는 게 중요하니까요) 나름 집중해서 잘 그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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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물감을 두세 번 덧칠할수록 더 진해져서 예뻤고요. 생각보다 금방 말랐어요. 색칠하고 말리기까지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물감이 마르는 동안 아이에게 마리돌 이름을 지어주자고 했더니 '하트 우주인 마리돌'이라네요.


그리고 바로 방향제를 덧입혀 줍니다. (제 아이는 방향제를 엄청 많이 부어서 온 집에 감귤향이 진동하더라고요~ 그러니 한 번에 방향제를 마구 붓지 말고 때때로 적당히 발라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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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씻은 자갈을 어항에 넣고 생수를 부어줍니다. 어항에 넣을 물은 생수나 정수기 물, 수돗물도 가능한데요. 수돗물은 하루 정도 밖에 놔둔 후 사용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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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에 물을 다 채웠으면 마리모를 넣어줍니다. 아기 마리모라서 정말 작죠? 무럭무럭 잘 크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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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개를 닫고 석고상 위에 어항을 올려주면 되는데요. 어항 마개를 위로 해서 마리모를 넣었다가 석고상 위에 올릴 때는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해요. 그러다보면 마리모가 자갈 아래 깔릴 수 있거든요. 천천히 흔들어 가면서 방향을 바꾸니 마리모가 자갈에 덮이지 않더라고요. (우리의 마리모는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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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이렇게 DIY 마리돌이 완성됐습니다! 귀엽죠? 참고로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고요. 직사광선을 피해 간접조명이나 실내조명에서 키워야 해요. 먹이를 따로 챙길 필요는 없고 물고기와 함께 키워도 된답니다.


이 작은 마리모가 야구공 크기로 성장하려면 150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1년에 5~10mm 정도밖에 자라지 않아서라고 해요. 아주 잘 키우다 보면 마리모가 둘로 나눠지기도 하는데요. 너무 놀라지 마세요! 원래 마리모는 스스로 분열과 성장을 반복하면서 번식하거든요. 잘 자리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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