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가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신기하죠? 그런데 마냥 신기해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이제 엄마 아빠로서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데요. 아이가 태어난 이후 한 달 안에 해야 할 4가지에 대해 확인해 볼게요.
1. 수지? 설현? 아이린? '아이 이름 짓기'
우선 아이 이름을 지어야 합니다. 출생신고와 어린이집 신청 등에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죠. 집안 분위기에 따라 작명소에 맡기는 곳도 있고 집안 어르신, 혹은 부모가 직접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정했다면 이제 출생신고하러 주민센터로 갑니다. 출생일 기준으로 30일이 지난 다음 출생신고를 하면 과태료(7일 미만 1만원, 1개월 미만 2만원, 3개월 미만 3만원, 6개월 미만 4만원, 6개월 이상 5만원)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름을 지었다면 바로 주민센터로 달려가는 게 좋습니다.
2. 출생신고,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한번에!
출생신고는 전국 각지 구청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는데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연히 '관할 동 주민센터'입니다.
구청에서 신고하면 주민등록 발급까지 10일이나 걸리는 데다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를 따로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신고하면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데다 신청과 동시에 주민등록 번호가 발급돼 어린이집 신청 등을 조금 더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출생신고를 위해 준비해 가야 할 건 △보호자 신분증과 △출산한 병원에서 받은 출생증명서(원본만 가능) △혼인관계 증명서입니다. 혼인관계 증명서는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으니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출생신고 전에 혼인관계 증명서를 받는 순서로 하면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겠죠. 주민센터에 따라 출생신고 담당 직원이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자연주의 출산 등을 이유로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면 △출생사실을 증명하는 서면(조산자 작성)이 필요하고요. 아이가 이중국적자라면 △취득한 국적을 소명하는 자료 △출생당시 엄마가 한국인임을 증명하는 서면이 필요할 수 있답니다. 주민센터나 구청에 방문하기 전 필요 서류를 문의하고 준비해서 가는 게 가장 좋아요!
초보 엄마 아빠가 출생신고서를 처음 받아 들면 살짝 긴장합니다. 써야 할 게 아주 많~기 때문인데요. 뭐가 됐든 처음은 늘 떨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막상 작성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혼인관계 증명서를 참고하고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견본으로 작성해 둔 출생신고서도 살펴보면서 차근차근 작성하면 됩니다.
만약 아이를 출산한 병원이 '온라인 출생신고' 참여 병원이라면 '대법원전자가족등록시스템'에서 온라인 출생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출생신고를 하면 주민센터 방문 등록과 비교해 훨~씬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우선 홈페이지 로그인을 위한 △공인인증서와 출생신고 시 필요한 '출생증명서'가 꼭 필요하니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병원이 온라인 출생신고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출산하러 병원에 갔을 때 미리 확인해야 해요. 만약 가능한 병원이고 온라인 출생신고를 할 생각이라면 퇴원 전 원무과를 찾아 반드시 '개인정보동의서'를 작성한 후 제출하고 퇴원해야 합니다.
병원에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온라인 출생신고 이후에 수리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꼭 유의하세요!
3. 행복출산 원스톱서비스 잊지말고 신청해요!
여기서 주목! 출생신고 하러 주민센터에 출동한 김에 출산장려금과 양육지원금, 출산가구 전기료 경감 등의 혜택을 한방에 받을 수 있는 '행복출산' 서비스도 신청하고 와야 합니다.
출생신고 시 주민센터에 방문했다면 간 김에 같이 하고 오는 게 좋고요. 온라인 출생신고를 했다면 온라인으로도 신청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온라인으로 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직접 방문하는 걸 선호하더라고요.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볼 수 있고 담당 직원이 옆에서 친절히 알려주는 대로 하면 작성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인터넷으로 신청할 경우 홈페이지의 안내문에 따라 순서대로 작성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하진 마세요! 잘못 작성하면 주민센터 담당 직원이 전화로 수정할 부분을 알려줍니다.
4. 어린이집 신청은 빠를수록 '좋아요'!
출생신고를 통해 아이의 주민등록번호가 나왔다면 어린이집 입소 대기 신청을 해야 합니다. 워킹맘을 계획하고 있다면 당연히, 전업맘으로 마음먹었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신청을 해두는 게 좋습니다. (육아에 몸과 마음이 지치다 보면 하루라도 빨리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입소 대기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한데요. 우선 온라인 신청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서 하면 됩니다. 자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아이를 등록한 후 어린이집을 검색하고 보내고 싶은 곳을 확인해 신청하면 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 명당 수십 곳에 대기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 명당 3곳까지만 신청 가능합니다. 따라서 어느 어린이집으로 보낼지 신중하게 결정해야겠죠.
입소 대기 신청 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인증평가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다닐 곳이니 위치가 적당하고 평가가 좋은 곳으로 대여섯 곳 리스트를 추린 다음 방문해 궁금한 점(CCTV 설치 여부, 내부 분위기)를 직접 확인한 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귀찮긴 하겠지만 무턱대고 신청했다가 나중에 마음에 안 들어 가지 않게 되면 기회가 없어지는 거니까요. 만약 방문한 곳 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오프라인으로도 입소 대기 신청이 가능합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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