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Oct 01. 2020

추석 '차례 상차림', 이것만 기억하면 쉬워요!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이에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모이기 보단 각자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이 적거나 가까운 곳에 사는 경우 차례를 지내기도 하더라고요.   


만약 후자라면 며칠 전부터 걱정 하나가 생겼을 겁니다. 바로 '차례 상차림'! 차례상차림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100%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상차림 원칙은 있어요. 기본 원칙만 잘 알아둔다면 차례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그럼 올리브노트와 함께 '추석 차례상차림'을 한 번 알아볼까요.


아, 우선 방향감각부터 익혀야겠죠. 차례를 진행하는 제주(祭主)가 상을 바라볼 때 오른쪽을 동(東), 왼쪽을 서(西)라고 합니다. 제사상 앞쪽은 남(南), 지방 붙이는 쪽을 북(北)으로 삼습니다.
 
◇1열(밥과 국)

=지방(신위)이 놓인 1열에는 수저를 담는 그릇인 시접과 술잔을 놓고 밥과 국을 올립니다. 추석 차례상에는 본래 송편만 올리게 돼 있지만 집안에 따라 밥과 송편을 함께 올리기도 합니다.


◇2열(적과 전)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이때 두동미서(頭東尾西)에 맞춰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맞춰 육전과 생선을 올리면 됩니다.


◇3열(탕류)


=탕류를 올리는 3열은 원래 어탕(생선탕), 소탕(채소탕), 육탕(고기탕) 세 종류의 탕을 올리는 게 원칙이나 요즘에는 경우에 따라 일부는 생략하기도 합니다.


◇4열(생선과 나물 등)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포(문어, 명태, 오징어 등)를 서쪽에 두고 식혜를 동쪽에 놓습니다. 삼색 나물은 포와 식혜 중간에 올립니다.


◇5열(과일과 과자)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에 따라 대추와 밤, 배, 감 등의 과일과 약과, 강정 등을 올립니다. 과일은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맞춰 붉은 과일인 사과는 동쪽, 흰 과일인 배는 서쪽에 놓습니다. 이때 사과나 배는 위아래만 잘라 올리고 밤은 껍질을 벗겨 놓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몇 가지 더!

①제사 음식에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여겨지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②꽁치나 갈치, 삼치 등 이름이 '~치'로 끝나는 생선이나 메기나 장어 등 비늘이 없고 긴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③복숭아처럼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습니다.
④음식의 수는 홀수로 맞춰 올립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고향 못 가도 음식만은! 추석 명절 음식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