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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01. 2020

추석 '차례 상차림', 이것만 기억하면 쉬워요!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이에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모이기 보단 각자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이 적거나 가까운 곳에 사는 경우 차례를 지내기도 하더라고요.   


만약 후자라면 며칠 전부터 걱정 하나가 생겼을 겁니다. 바로 '차례 상차림'! 차례상차림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100%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상차림 원칙은 있어요. 기본 원칙만 잘 알아둔다면 차례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그럼 올리브노트와 함께 '추석 차례상차림'을 한 번 알아볼까요.


아, 우선 방향감각부터 익혀야겠죠. 차례를 진행하는 제주(祭主)가 상을 바라볼 때 오른쪽을 동(東), 왼쪽을 서(西)라고 합니다. 제사상 앞쪽은 남(南), 지방 붙이는 쪽을 북(北)으로 삼습니다.
 
◇1열(밥과 국)

=지방(신위)이 놓인 1열에는 수저를 담는 그릇인 시접과 술잔을 놓고 밥과 국을 올립니다. 추석 차례상에는 본래 송편만 올리게 돼 있지만 집안에 따라 밥과 송편을 함께 올리기도 합니다.


◇2열(적과 전)


=어동육서(魚東肉西) 원칙에 따라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이때 두동미서(頭東尾西)에 맞춰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맞춰 육전과 생선을 올리면 됩니다.


◇3열(탕류)


=탕류를 올리는 3열은 원래 어탕(생선탕), 소탕(채소탕), 육탕(고기탕) 세 종류의 탕을 올리는 게 원칙이나 요즘에는 경우에 따라 일부는 생략하기도 합니다.


◇4열(생선과 나물 등)


=좌포우혜(左脯右醯) 원칙에 따라 포(문어, 명태, 오징어 등)를 서쪽에 두고 식혜를 동쪽에 놓습니다. 삼색 나물은 포와 식혜 중간에 올립니다.


◇5열(과일과 과자)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에 따라 대추와 밤, 배, 감 등의 과일과 약과, 강정 등을 올립니다. 과일은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맞춰 붉은 과일인 사과는 동쪽, 흰 과일인 배는 서쪽에 놓습니다. 이때 사과나 배는 위아래만 잘라 올리고 밤은 껍질을 벗겨 놓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 몇 가지 더!

①제사 음식에는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여겨지는 고춧가루와 마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②꽁치나 갈치, 삼치 등 이름이 '~치'로 끝나는 생선이나 메기나 장어 등 비늘이 없고 긴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③복숭아처럼 털이 있는 과일은 올리지 않습니다.
④음식의 수는 홀수로 맞춰 올립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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