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ll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Sep 13. 2018

유기농 맞수 '풀무원 올가홀푸드vs대상 초록마을'

엄마의 선택은?

"아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친환경 유기농 매장에 처음 갔었는데 요즘엔 대부분 여기서 장을 봐요"-서울 양천구 김지연(30세) 씨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좀 더 건강한 식탁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 매장을 찾는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쿱(icoop) 자연드림(이하 자연드림), 올가홀푸드(이하 올가), 초록마을, 한살림 등(가나다순)은 엄마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진 유기농 제품 유통 브랜드죠.


이전 기사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자연드림과 한살림(☞관련 기사 3대 유기농매장 '자연드림vs초록마을vs한살림' 어딜 갈까?)의 장단점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이번엔 기자이자 엄마인 소비자 입장에서 대기업 계열사 '풀무원 올가'와 '대상 초록마을'을 낱낱이 파헤쳐봤습니다.


◇'불친절' 초록아이클럽 vs '혜택 풍성' 올가맘


대기업 계열로 몸집이 큰 덕분인지 올가와 초록마을은 생협인 자연드림이나 한살림과는 달리 엄마와 아기를 위한 맞춤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맘키즈 클럽, 홈플러스의 베이비앤키즈 클럽, 롯데마트의 우리아이M클럽 등과 같이 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것이죠.

올가홀푸드 매장 사진.

올가는 '올가맘'이라는 이름으로, 초록마을은 '초록아이클럽'이란 이름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두 서비스 모두 가입비가 없으며, 임산부부터 영유아 자녀를 둔 회원이 대상입니다. 또한 막내 자녀가 만 7세가 되면 자동으로 탈퇴 처리가 됩니다.


전 비교를 위해 두 곳의 서비스에 모두 가입했습니다. 먼저 올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올가맘 혜택은 매월 할인쿠폰 지급, 연 1회 엄마 생일 축하 할인 쿠폰 증정, 올가 로하스 클래스 초대 등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확인해보니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각기 다른 제품의 할인 쿠폰이 제시돼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가맘 멤버십에 가입할 땐 4단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1단계는 자녀가 12개월 미만, 2단계는 36개월 미만, 3단계는 7세 미만, 4단계는 자녀를 둔 엄마 또는 예비맘을 위한 서비스로, 이 중에 해당하는 조건에 체크하면 가입이 완료됩니다.


올가 관계자는 "올가맘 단계별 쿠폰은 내부에서 선정된 제품으로 매달 새롭게 발행한다"며 "단계를 나눈 것은 회원의 특성에 따라 추천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가 측에 따르면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정가에 비해 올가맘 쿠폰 제품은 20~30%가량 저렴합니다.


올가맘 클래스는 이벤트 일정이 정해졌을 때 각 회원에게 초청문자 등을 송출해 개별적으로 참석 여부를 확인한 뒤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진행되는 이벤트가 없다고 하네요.

초록마을 매장 사진.

초록마을의 초록아이클럽은 가입할 때 자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어야 합니다. 혜택은 올가와 비슷합니다. 클럽 회원은 인기상품 특별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아이 먹거리를 위한 팁(TIP)도 받을 수 있죠.


초록아이클럽 할인 쿠폰이 발행되면 가입 시 등록했던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제가 멤버십에 가입하고 이틀을 지켜본 결과, 별다른 할인 소식은 없네요. 홈페이지 내에서도 관련 정보에 대해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 내용을 확인할 순 없었습니다. 관련 정보가 너무 부실해 개인적으론 초록아이클럽이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드네요.


초록마을에 신규 가입을 하니 제 손에 들어온 것이라곤 달랑 할인 쿠폰 2장. 신규 가입 할인쿠폰과 올가맘 할인쿠폰까지 총 14장이 들어온 올가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올가맘 아기간식 매대 사진.

◇'당일배송' 초록마을vs'당일+새벽배송' 올가


이번엔 두 회사 제품의 가격 차이를 살펴볼까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구매해봤을 법한 주먹밥 후레이크(할인 미적용)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밥에 솔솔 뿌리고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죠.


올가의 '밥에 솔솔 주먹밥 모듬'(24g)은 3900원으로 3봉지(각 8g)로 나뉘어 있으며, 단순계산으로 개당 1300원입니다. 초록마을의 '해물주먹밥'(24g)은 2450원으로 3봉지(각 8g)로 분리돼 있으며 개당 816원입니다. 같은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물의 차이가 있겠지만 용량 대비 가격으로만 봤을 때 초록마을 제품이 훨씬 저렴하군요.

초록마을 아기간식 매대 사진.

아기 간식으로 많이 구매하는 과일칩의 가격도 비교해볼까요? 올가의 '순수한 배칩'(22g)은 4200원이며 초록마을의 '순수배칩'(20g)은 3750원입니다. 올가 제품은 10g/mL당 약 2000원 정도, 초록마을 제품은 10g/mL당 1875원이니 미미하긴 하지만 초록마을이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구매 편의성은 어디가 더 좋을까요? 두 곳 모두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먼저 초록마을은 매장배송과 택배배송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매장배송은 지역 매장의 운영에 따라 오후 3시, 6시까지 가능하고 매장픽업은 오후 9시까지 됩니다. 매장배송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선택이 가능한데요. 품절 제품이거나 매장에서 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아니라면 택배로 주문해야 하고 매장배송과 달리 당일 배송이 어렵습니다.


올가는 당일배송뿐만 아니라 새벽배송도 가능합니다. 일 5회(오후 6시 주문마감) 또는 주 1회(오후 1시 주문마감)로 당일배송을 하는 지역이 구분되며, 새벽배송(오후 7시 주문마감)은 수도권으로 한정됩니다. 개인적으론 맞벌이 가정이다 보니 새벽배송이 가능한 올가에 관심이 더 가네요.


결과적으로 가격만 비교했을 때 초록마을이 더 저렴하지만 할인 쿠폰을 적용했을 때에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참고하시고요. 가성비를 중시하는 가정이라면! 각 사 제품의 할인 혜택을 비교해 더 저렴한 쪽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거진의 이전글 '로또 당첨 확률 저리 가라'은행권 아동수당 계좌이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