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에 사는 최지혜(32세) 씨는 최근 남편과 저녁 식사 후 정리를 하면서 '귤껍질이 음식물 쓰레기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최 씨는 귤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라고, 남편은 일반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설전은 결국 최 씨의 승리로 끝났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고 난 후 남은 식재료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을 겁니다. 특히 종량제 봉투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가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간혹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간 종량제 봉투는 수거해 가지 않기도 해 정확하게 분류해야 하죠. 지금부터 헷갈리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분류법을 알아볼까요.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분류할 때는 '동물 사료로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게 좋아요. 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인데요.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음식물이나 상한 음식물, 딱딱한 뼈, 질긴 채소 껍질 등은 동물 사료로 만들 수 없죠.
△채소 △과일 △견과류 및 곡류 △육류 및 어패류로 나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들을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①채소
채소의 뿌리나 질긴 껍질, 단단한 씨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
-쪽파, 대파, 미나리 등 채소의 뿌리
-마늘, 옥수수대 혹은 양파나 옥수수 등의 껍질
-'잘게 부순' 통배추 등의 큰 채소 껍질
②과일
과일의 딱딱한 껍질이나 단단한 씨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
-코코넛, 파인애플 등 딱딱한 껍질
-복숭아, 감, 체리, 망고 등 핵과류의 씨
-'잘게 부순' 수박, 호박 등 큰 과일의 껍질
*과일이나 채소의 큰 껍질을 통째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안돼요!
③견과류 및 곡류
-호두, 밤, 땅콩 등의 단단한 껍질
-보리, 쌀, 콩 등의 겨(껍질)
④육류 및 어패류
-소, 돼지, 닭 등의 뼈다귀와 털
-육류의 비계와 내장(포화지방산 때문에 사료로 부적합)
-조개, 소라, 전복, 꼬막, 굴 등의 패류 껍데기
-생선의 통가시
-독성이 든 복어 내장
⑤기타
-녹차, 보리차 등 티백 찌꺼기, 한약재 찌꺼기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
-소금, 고춧가루 등이 묻은 음식
-젓갈, 김치 등의 간이 많이 들어간 음식물 찌꺼기
*양념이 묻은 음식은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면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 가능해요!
참고로 분류 기준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내 안내문 혹은 관할 주민센터 등에 문의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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