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한 날에는 크렘브륄레
새까만 표면을 스푼으로 톡톡,
한겹의 두려움을 깨어내니
노오란 커스터드 크림의 달콤함이 반긴다.
꼬옥 눌러뒀던 설렘이 살짝 흘러나온다.
한 스푼의 용기 속엔
속깊은 부드러움이 숨어있다.
달그락, 하고 작은 그릇안에서
나의 마음도 천천히 녹아든다.
깨뜨려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작은 망설임 너머의 내가
그 따스한 크림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