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흘러간 마음

여백의 밤

by 담연

# 오늘의 밤산책


열심히 했는데,

채워지지 않았던 하루의 끝.

일상을 데우던 감정들이

서늘한 밤의 숨결을 만나

조용히 가라앉는다.

감정들의 무덤 아래 하루를 눕히고,

소리없이 한숨을 덮는다.

혼자있는 밤이 익숙하다 말하지만,

어쩐지 이 고요가 마음을 뒤흔든다.

외롭지 않다는 착각일지라도

그 마음에 잠시 기대어

조심스럽게 오늘을 놓아준다.

남은 온기는 밤공기 속으로 뽀얗게 흩어지고,

그 틈에 말없이,

내일의 여백이 피어난다.

남겨두고 싶었지만

결국 보내야만 했던 마음이었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마음 하나가

이 밤을 지나

살며시 다음 날로 흘러갔다.





# 밤의 문득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던 마음 하나, 지금 꺼내본다면 무엇일까요?


# 밤공기의 음악

Novo Amor - Anchor

https://youtu.be/OmKAn8rNbKg?si=i4DeqFzTRqpoUPZ9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