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젖어드는 밤
# 오늘의 밤산책
여름밤의 빗소리가 후륵후륵,
별이 보이지 않던 어느 밤이 기억나
마음이 설레여 온다.
그날의 따스했던 온기와,
함께 했던 웃음소리,
젖어버린 반쪽짜리 옷자락까지
지금은 희미한 그리움이 되었네.
오늘같은 밤이면,
그날의 기억들을 꺼내어
한 가닥, 또 한 가닥
조심스레 엮어내어본다.
기억 속 소리는 창밖으로 겹쳐지고,
도독, 창가를 두드리는 빗방울에
젖은 창을 살며시 쓸어내려도 보고
가만히 한숨을 내어쉰다.
그리움은, 말이 없어도
빗물처럼 내 곁에 다가와
마음 한켠을 조용히 적셔놓고 사라진다.
그 날의 밤처럼, 은근하게도.
그리움은 늘,
젖은 옷깃으로 돌아오니까.
# 밤의 문득
당신의 마음에 조용히 남아있는 '그날 밤'은 언제인가요?
# 밤공기의 음악
Damien Rice - 9 Crimes
https://youtu.be/cgqOSCgc8xc?si=XWqA5I1cfUQ_TNF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