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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SIL Nov 11. 2019

[주간삶무보고] 주간운동계획 수립!

2019년 11월 2주차, 주간삶무보고 시작.

사는데에도 참으로 할일들이 많다. 정리하지 않으면  놓치기도 하고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매일은 어렵더라도 주간단위로는 기록할만하지 않을까? 회사에서 업무보고하던 패턴을 이용하는 셈. (안그래도 보고가 많다고 툴툴거리는데 이 무슨 짓인가 싶지만)

여튼 주간삶무보고, 시작합니다.


운동이란 매일 결심해야 하는 것

2019년 가장 큰 목표는 운동습관을 들이는 것이었는데, 예상한대로 전혀 지키질 못했다. 11월이 되니 뭔가 쫓기는 기분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이 든다. 곧 불혹이라고...생존을 위해 운동을 좀 해라, 이것아!

월요일, 모처럼 한강엘 나갔다. 나갈때까지는 참 힘들지만 뛰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저녁에 시간이 나면 무조건 나가서 뛰는거야! 결심했어!


....이런저런 일로(예상한대로) 주중 저녁에 시간은 나질 않았다. 화요일엔 조립가구가 배달되었다는 핑계로, 수요일은 한시간 야근, 목요일은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 저녁약속, 금요일은 금요일이니까....토요일은...


일요일 아침 누워서 우연히 한 트레이너의 유튜브를 보는데 매일매일 스쿼트 하루에 100번 채우기에 많이들 도전한다는 거다. 호! 그 정도면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그래, 결심했어! 매일 하는거야!

스쿼트 결심과 동시에 일요일 늘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언가에 쫓기듯 아차산으로 갔다. 이왕 운동하는 김에 걸어서 가자.(지도상으로 집에서 아차산까지 6키로가 안되는 거리다.) 광진교를 건너, 지도앱을 따라 낯선 동네 길을 빠져나가 등산길을 찾았다.

전에 올랐던 해맞이 고구려정 앞. 방탄소년단 남준과 태형이 달려라방탄 벌칙수행한 곳.
더 오르니 전망이 더 트였다!

예전에 방탄투어(?)로 아차산을 오른 적이 있었더랬지... 엇, 그런데 그때 올랐던 곳은 해맞이장소였고 아차산 정상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럼 더 올라볼까? 아차산이 능선을 따라 참 멋진 전망을 가진 산이었구나....조금만 더 가면 용마산이군 하며 가려다 갑자기 서울에서 구리로 바뀌는 바람에 돌아나왔다. 주말 오전 시간나면 용마산을 가야지! 결심했어!

아차산 정상은 그닥 느낌은 없구만. 조금 더 가면 용마산인데 구리 표지판에서 돌아나옴. 서울둘레길 도장 찍을데가 없어서 손에다가 찍음.

결론. 나같은 인간은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없다. 매번 새롭게 결심하고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일단은 매일 스쿼트 100번, 주말에 등산. 내일 다시 결심하는걸로.


싱잉볼? 명상?

어느 천사같은 선배님께서 본인이 가지 않기로 한 명상 수업 쿠폰을 후배들에게 나눔을 해주셔서 난생처음 명상이란 걸 해봤다. 무려 '아로마 싱잉볼 명상'! 뭔가 좋은 것들을 잔뜩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야!

토요일 오후 후배들 넷은 명상 첫경험을 하러 두근대며 모였다. 이런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서 명상이라니! 그런데 우리 빼고는 거의 다 지도자 과정을 듣고 있거나 명상 수업을 하는 선수들이었다. 선생님도 이런 명상 머글들이 우루루 온 것은 자주있는 일이 아닌 듯한 인상이었다. 그래도 실수없이(?) 잘 버틴 것 같다. (누가 코를 곤 것 같은데...? 난가...?)

진한 아로마 향을 호흡으로 잔뜩 들이마신채 싱잉볼 울림은 몸을 관통하듯 방을 가득 채우고 선생님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나의 몸을 발리 어딘가로 데려다 놓을 기세였....

우리들 넷은 색다른 체험에 감명을 받았지만 싱잉볼이나 아로마오일을 지르진 않았다! 잘했다 제군들...

집에 돌아와서는 유튜브로 싱잉볼 영상을 틀어놓고 잠에 들었다. 결국 기승전유튜브의 삶이군....

명상수업 가기 전에 마라상궈를 먹는 대범함...! 명상하고 나른해서 사진이 엄슴...


새로운 도서관 발견.

집근처 자그마한 성내동 도서관을 가끔 가서 책을 대출해보곤 했다. 그런데 11월부터 내년초까지 리모델링을 한다고 휴관... 허전했던 찰나, 일요일 아차산을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에 한강뷰를 자랑한다고 하던 광진구도서관이 생각났다. (매점, 식당까지 있는) 꽤나 큰 도서관이었고 한강뷰 독서는 기대보다 좋았다.

이정도 뷰!

게다가 식당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맛있어버리네... 밥까지 먹고 만화책 위주로 후루룩 몇권 읽었다. 마스다미리 만화책 몇권과 트레킹 책을 읽으니 도서관 끝나는 다섯시가 되버림. 나 여기 단골할꺼야!

5000원짜리 김치찌개. 희희
오랜만에 만화책 술술~~

주말을 꽤나 알차게 보낸 금주 성과 ⭐️⭐️⭐️⭐️

차주도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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