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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딱 1년

그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말 딱 1년 되었다. 

4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겁도 없이 명퇴를 했다.


처음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뜻이 맞아 동업도 시작했다.


떨렸지만 세일즈도 하고, 

푼돈이지만 조금 벌기도 했다.


그저 푸릇푸릇한 새내기 사업가의 활기참으로 나의 명퇴 이후의 삶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업은 뜬구름 잡는 아이템이었고,

고객들은 생각만큼 지갑을 열지 않았으며

동업도 내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절대.


여름이 되자 모든 걸 접었다.

그리고 퇴직금을 야금야금 빼먹으며 살기 시작했다.


남편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기업에서 퇴사를 했고,

편한 퇴사는 아니었기에 약간의 우울감도 있어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 마! 내가 먹여 살릴게.라고 위로 했다.


여름 이후로는 온라인 자동화 비즈니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다양한 AI툴, 코딩 등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들을 공부로 채워나갔다.


그러나 사업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퇴직하고도 여전히 다양한 것을 배우느라 돈을 많이 썼다. 

이제 곳간도 말라간다.

당장 나가서 알바라도 뛰어야 할 판이다.


당장 돈을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꾼들의

호갱이 되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된 경우가 없었다. (다 소송해 버리고 싶음)

물론 내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능력이 부족하니 돈 내고 배우는 것인데

심지어 수천만 원의 돈을 받고도 

나를 돈 한 푼도 못 벌게 놔두고 있다면

그건 시스템상의 문제 아닌가?


그 정도 돈이면 1:1로 붙어서 하나씩 떠먹여 줘도 모자랄 판인데

여하튼 될 것 같아 돈을 내면

그저 나는 후킹 당한 호갱으로 전락해 버리는 일의 반복이었다.


돈으로 해결하는 일이 가잘 쉽다더니

그것도 아니네.

XX... 돈줬으면 최소한 내 문제는

해결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한 가지 배운 것은 있지.

나는 절대 저런 사업가가 되지는 말아야지.


그리고 어떤 시스템으로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는

많이 봐와서 익히 알게 되었다.


그럼 나의 아이템은 무엇으로 정해야 할까?

그 시작부터 나는 사업일기를 써 내려가려고 한다.


나의 본격적인 첫 아이템은


'브런치 작가 양성소'이다.

과거 몇 번의 챌린지로 99% 합격을 시켰던 경험을 살려

다시 한번 챌린지를 열었다. 


초보가 시작하기에는 챌린지가 가장 무난한 형태의 사업이다.

챌린지도 돈이 되나요?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YES. 돈이 어마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하는 챌린지는 1:1 피드백으로 이루어지기에

어마하게 트래픽을 몰아줘도 못하지만

어쨌든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사업이라는 세계에

교사출신이라는 쪼랩의 새내기 사업가가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그 시작부터 나는 사업 일기를 쓰려고 한다.


아! 제목의 나이는 상징적인 것이다.

솔직히 나 몇 살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대통령이 나이 깍아준데서 좋아했는데

더 혼란스러워졌다.


내년이 50살인거 같지만 

이 나이먹고 49살이나 50살이나 뭐.... 상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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